국내외 증시 ‘패닉’…코스피 2700선 위협

입력 2022-01-25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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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전 세계 금융 시장이 ‘패닉(공황)’에 빠졌다. 미국 증시가 롤러코스터 같은 흐름을 보인 가운데 국내에서는 코스피지수가 2700선이 위협받는 등 맥없이 무너졌다.

25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1.61포인트(2.56%) 떨어진 2720.39에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25.96포인트(2.84%) 내린 889.44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지수는 장중 한때 2703.99까지 밀려났다. 올 들어 2900선(17일), 2800선(24일)을 차례로 내준 뒤 지지력을 잃어가는 모습이다.

코스닥지수 역시 추락했다. 900선이 깨진 것은 지난해 3월 11일(장중 890.97) 이후 10개월 만이다. 종가 기준으로는 3월 10일(890.07) 뒤로 처음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투자자들이 5864억 원어치를 사들이며 홀로 증시를 떠받쳤다. 하지만 외국인, 기관투자가들이 각각 4699억 원, 1715억 원 ‘팔자’를 외치면서 급락을 막지 못했다.

간밤 미국 증시는 말 그대로 ‘롤러코스터’를 탔다. 다우존스30평균지수는 1115.04포인트(3.3%)까지 떨어진 뒤 99.13포인트(0.29%) 오른 34364.50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종합지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무너졌다가 장 막판 하락폭을 만회했다.

금융시장이 충격에 휩싸인 것은 유동성 축소에 따른 불안인 ‘긴축 발작’ 때문이다. 특히 25~26일(현지시각)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경계 심리가 극에 달한 분위기다.

시장은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의 입만 바라보고 있다. 이번 FOMC에서 금리 인상 시기와 횟수 등의 윤곽이 나올 것이란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업계가 예상한 3월이 아니라 당장 이번 달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온다.

미국이 더 빨리 돈줄 죄기에 나설 것이란 우려 속에 투자자들은 증시에서 투자금을 거둬들이고 있다. 이뿐 아니라 꺾이지 않고 있는 인플레이션(지속적인 물가 상승) 압력,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위험이 투자 심리를 옥죄고 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통화 긴축 고삐를 죄겠다는 연준과 시장의 인플레이션 피크 아웃(고점 통과) 기대 등이 엇갈리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그는 올해 코스피지수 전망을 기존 2800~3400에서 2650~3150으로 낮춰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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