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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쇼크에 변액보험 직격탄…순자산 100조 원도 아슬아슬

입력 2022-01-25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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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새 3조 원 증발…금리 인상기에 변액보험 휘청

코스피 급락에 변액보험도 직격탄을 맞았다. 일주일 만에 순자산 3조 원 이상이 증발했다. 금리 인상 기조에다가 최근 대출 규제도 겹쳐 변액보험 해지율은 더욱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변액보험은 보험료 중 일부를 주식 등 투자성 자산에 투자한 뒤 수익금을 계약자에게 돌려주는 상품으로 증시 상황에 따라 순자산액 변동이 크다. 현재 변액보험은 국내주식 외에도 해외주식, 부동산 등 투자처가 다양하지만, 국내 증시에 대한 민감도가 가장 큰 편이다.

25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전날 종가 기준 변액보험의 순자산은 108조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14일 111조 원 대비 3조 원이 감소한 수치다. 변액보험 순자산은 코로나19 여파가 본격화했던 2020년 3월, 90조 원 수준까지 쪼그라들었다가, 이후 각국의 유동성 확대 정책 등으로 증시가 오름세로 돌아서자 5월 들어 100조 원을 다시 돌파했다. 2020년 연말에는 110조 원, 지난해 상반기에는 115조 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미국의 금리인상 기조로 코스피 내림세가 이어지면서 변액보험도 영향을 받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2800선이 붕괴한 지 하루 만인 25일 낙폭을 2%대까지 키우며 2730대까지 밀려났다. 코스닥도 장중 900선이 붕괴했다. 종가 기준 약 1년 10개월 만이다.

변액보험 순자산 하락세는 당분간 지속할 전망이다.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지고 있어 변동성이 큰 변액보험보단 안전자산으로 투자처를 돌릴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의 대출 규제도 변액보험엔 악재다. 금융당국은 지난해부터 가계대출액이 한계치에 도달하자 대출 조이기에 나서고 있다. 올해는 가계대출 단속이 더욱 심해질 전망이다. 대출길이 막힌 대출 난민들이 자금 마련을 위해 기존 가입한 저축보험, 변액보험 등을 해지할 수 있다. 변액보험 순자산액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내림세를 보인 것도 이를 방증한다.

조영현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금융당국은 이미 금융 불균형 완화 정책의 하나로 가계대출 총량 관리를 추진하고 있고 한국은행도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예고하는 중"이라며 "여러 가지 대출 제약 때문에 변액보험 해지율이 상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변액보험의 경우 장기투자상품인 만큼, 상품을 해지하기보다는 채권형과 국내외로 분산 투자해 리스크 관리를 통해 유지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더 유리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현재 국내 주가 하락으로 변액보험의 주식형펀드 상품의 수익률이 크게 하락하고 있다"며 "그렇지만 상품을 해지하기보다는 현재 수익률이 안정적인 채권형 펀드나, 손해율이 적은 국내외펀드로 분산 투자하는 것이 향후 장기적으로 봤을 때 유리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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