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사흘째 급등...1470원 '턱밑'

장중 1476원 돌파...정부 개입 '진정'

원ㆍ달러 환율이 사흘째 폭등하며 장중 1476원까지 치솟았으나 정부의 개입으로 1470원선 아래에서 마감됐다.

1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일보다 12.5원 오른 146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최근 7일동안 87원이나 급등하면서 올들어 최고치는 경신한 것이다.

이날 환율은 전일보다 11.2원 오른 1466.7원으로 출발해 매수세가 강화되면서 단숨에 1470원선을 넘어선 후 1470원대 초반에서 소폭의 등락을 거듭했다.

이후 매수세가 다시 늘어나면서 1476원까지 치솟았으나 정부가 구두 개입에 나서면서 1450원대 후반까지 떨어졌다가 다시 1460원대로 올라선 채 장을 마감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국내외 증시 급락의 영향으로 환율이 급등했다고 전했다.

전일 뉴욕 다우지수는 3.79% 폭락했으며, 이날 코스피지수도 1.24% 하락했다. 최근 닷새동안 대량의 순매도를 지속했던 외국은 이날도 2108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하며 6일째 매도세를 강화했다.

이날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외환시장 동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으며 한국은행 등 관계기관과 (환율 안정과 관련) 긴밀하게 협의중"이라고 말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미 경기부양안에 대한 실망과 GM 및 클라이슬러의 파산 우려 등 최근 이틀동안 폭등했던 악재들이 여전히 남아 있는 상황"이라며 "환율의 상승압력이 여전하다"고 진단했다.

다른 시중은행의 딜러는 "정부가 구두 개입에 나서면서 방어선이 분명히 들어난 만큼 차익 실현을 노리는 매물이 어느 정도 유입될 것"이라며 "최근과 같은 폭등세는 어느 정도 진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날 오후 3시 현재 원·엔 환율은 전일보다 100엔당 15.93원 급등한 1589.78원에, 원·유로 환율은 전일보다 13.74원 상승한 1853.35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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