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운 고조' 미국, 동유럽에 8500명 병력 배치 준비

입력 2022-01-25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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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둘러싼 전운 고조
"나토 신속대응군 요구하면 바로 출병"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의 한 공원에서 22일(현지시간) 정부군과 의용군이 러시아군 침공에 대비해 합동훈련을 하고 있다. 키예프/AP연합뉴스
미국 국방부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러시아 침공에 대비해 미군 8500명을 동유럽에 배치하는 준비 태세에 돌입했다.

24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로이드 오스틴 국방부 장관 지시에 따라 병력을 동유럽에 배치하는 명령을 받았다고 밝혔다. 실제 어떤 병력을 유럽에 배치할지 자세한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최근 러시아가 군사 움직임을 본격화하자 구체적인 파병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CNN은 이날 오전 미 국방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조 바이든 행정부가 동유럽에 파병을 결정하고, 어떤 부대를 보낼지 최종 인선 단계에 들어갔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사태를 두고 서방국가와 외교적 협상에 나섰지만, 견해 차이를 좁히지 못한 상태다. 우크라이나 국방부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동부 접경지대에 러시아 병력 약 12만 명이 배치된 상태라고 전했다.

커비 국방부 대변인은 미군의 파병 여부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신속대응군(NSF)의 요구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나토가 NSF를 가동하면 미국도 추가 전투팀, 의료, 항공, 정보, 감시, 정찰, 수송 등 지원군을 바로 유럽에 배치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커비 대변인은 "NSF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아니라 나토가 활성화할 수 있다"며 "미국도 동맹 동부에 군사 주둔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날 미 국무부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겨냥해 군사 행동을 계획 중이라는 정보를 받았다고 언급했다. 우크라이나 대사관 직원들의 가족 철수 지시를 내렸고, 러시아는 여행금지 국가로 지정했다. 영국도 우크라이나 주재 영국 대사관 인원 절반 정도를 철수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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