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ㆍLG전자, 글로벌 노트북 시장서 격돌 예고…“연결성이 핵심”

입력 2022-01-24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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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시장서 1% 불과한 삼성ㆍLG전자
삼성전자 내달 MWC서 갤럭시 북2 공개 예정
편의성ㆍ연결성 강화로 점유율 높일지 기대

▲삼성 '갤럭시 북 프로' 시리즈 제품 이미지 (사진제공=삼성전자)

새해를 맞아 전자 업체들이 신형 노트북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도 편의성ㆍ연결성을 강화한 노트북을 출시하면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설 방침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달 열리는 ‘MWC(모바일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22’에 참가해 ‘갤럭시 북2 프로’를 공개한다. 앞서 LG전자는 지난해 12월 2022년형 LG 그램을 공개했다. 다만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글로벌 노트북 시장에서는 1% 미만의 점유율에 그치고 있어 신제품이 점유율 상승에 기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노트북 수요는 지난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작년 글로벌 노트북 출하량은 2억4580만 대였다. 올해는 전년 대비 3.3% 감소한 2억3800만 대 수준이지만, 1억4500만 대에 불과했던 2019년에 비하면 여전히 높은 수치를 유지할 전망이다.

LG전자는 지난해 12월 ‘2022년형 LG 그램’ (14형ㆍ15.6형ㆍ16형ㆍ17형) 라인업을 공개했다. 그램의 강점인 가벼운 무게는 그대로 살리면서 16:10 화면비의 WQXGA(2560x1600) 고해상도 IPS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선명한 화질을 제공한다. 인텔 11세대 CPU(중앙처리장치) 타이거레이크 채용과 ‘인텔 EVO 플랫폼’ 인증도 받았다.

특히 포터블 모니터 ‘LG 그램+뷰’도 선보이며 LG 그램 16형과 사용 시, 약 26형 크기의 32:10 화면비의 대화면을 즐기는 등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삼성전자는 내달 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 2022에서 갤럭시 북2 프로, 갤럭시 북2 프로360 등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일부 모델은 전파인증을 마치고 막바지 작업을 준비중이다. 올해 2분기 출시가 예상된다.

갤럭시 북 시리즈는 지난해 처음 AMOLED 패널을 적용하면서 초슬림ㆍ초경량 디자인과 스마트폰ㆍ태블릿ㆍ웨어러블 등 다양한 갤럭시 기기들과 쉽고 빠르게 연동하는 편의성을 제공해 출시부터 큰 인기를 얻었다. 이 시리즈 중 갤럭시 북 프로360 모델은 완전히 접어서 태블릿처럼 사용할 수 있고 S펜도 지원한다.

특히 곧 공개될 2세대 모델은 인텔의 12세대 CPU 엘더레이크 또는 AMD의 젠4기반 라이젠6000 시리즈가 채용돼 성능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예정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국내에서는 여전히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지만 2020년 1분기 71.4%였던 합산점유율은 지난해 3분기에 57.7%까지 떨어졌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2020년 전 세계 노트북 시장 점유율은 △레노버(24.2%) △HP(23.0%) △델(15.6%) △애플(8.7%) △에이서(7.3%) 순이었다. 반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1% 미만 수준이다.

유일하게 윈도우 기반이 아닌 독자 운영체제(맥 OS)를 적용한 애플의 노트북 맥북은 지난해 2분기 글로벌 노트북 점유율에서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출하량 550만 대를 돌파했다. 이는 애플의 M1칩 적용 맥북 출시로 맥북에어 가격이 100만 원대 초반까지 나오며 ‘가성비 모델’로 인기를 끈 것과 동시에 탄탄한 애플의 생태계 구축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도 지난해 50만 원 대 ‘갤럭시 북 GO’를 출시하며 저가형 시장도 공략하고 있지만 결국은 스마트폰, 무선 이어폰, 태블릿PC 등 기기 간 연동성이 얼마나 빠르고 쉬운지를 결정하는 ‘생태계’ 구축이 중요하다.

지난해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 사장은 “갤럭시 북 시리즈를 통해 삼성 갤럭시 에코 시스템을 다시 한번 확장, 다양한 모바일 기기들과 PC가 원활하게 연동되는 환경을 구현할 것”이라며 삼성 스마트폰, 무선 이어폰, 생활가전 등의 연결성을 강조한 바 있다.

이번 MWC 갤럭시북 프로 언팩 행사에서도 ‘원(One) 삼성’을 목표로 ‘갤럭시 생태계'를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잘 구축된 생태계를 통해 소비자들을 유인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 부회장은 최근 CES2022 기조연설을 통해 “삼성전자의 모든 하드웨어가 하나의 플랫폼으로 연결돼 사용자에 맞춤형 경험을 제공하도록 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지난 21일 노 사장도 갤럭시S22 언팩 행사를 앞두고 갤럭시 생태계의 업그레이드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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