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해저화산 분화’ 통가에 스타링크 인터넷 위성 사용 제의

입력 2022-01-23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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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사용은 어렵다” 슬쩍 발 빼

▲통가에 스타링크 인터넷 위성 사용 제안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트윗. 출처 트위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해저화산 분화로 통신이 마비된 통가에 인터넷망 인공위성 ‘스타링크’를 활용 방안을 제안했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머스크는 21일(현지시간) 트위터에 “통가에서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단말기가 혹시 꼭 필요할지 통가 분들이 의견을 달라”고 썼다.

최근 화산폭발로 인해 통가의 유일한 해저 케이블이 끊겼고, 복구하는 데 최소 한 달 이상 걸릴 거라는 로이터통신 기사에 머스크는 댓글 형식으로 이같이 남겼다. 현재 통가 내 통신은 대부분 불가능하며, 일부 위성 전화만 작동할 수 있다. 정부 당국과 일부 언론 매체에 한해 제한적인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 세계 통가인들이 머스크의 트위터에 현지 가족과 연락하고, 복구작업에 속도를 내기 위해 인터넷 연결이 절실하다고 반응했다.

통가 국회의원인 로드 푸시투아는 머스크에 “필요하다. 생필품 구매를 위한 자금을 들여와야 한다. 현재 음성·데이터 통신이 모두 완전히 멈춰 버렸다”고 답하기도 했다.

뉴질랜드 의원인 셰인 레티는 머스크에 공개 서한으로 “선량한 통가인들에게 스타링크 인터넷 통신을 제공해 달라고 정중히 요청한다”며 “아마 안된다고 하겠지만, 요청을 해보긴 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머스크는 레티 의원의 요청 서한을 인용하며 “당장은 어렵다”고 발을 뺐다. 그는 “‘레이저링크’를 탑재한 위성이 충분하지 않고, 이미 통가 지역을 커버하는 정지궤도위성이 있어서 분명하게 확인을 요청하는 것”이라고 변명했다.

스타링크는 위성 인터넷망을 구축하기 위해 지구 저궤도에 올려놓은 위성이다. 스타링크 단말기로 위성과 연결, 초고속 인터넷에 연결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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