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베이징올림픽] 6회 출전 대기록 이채원... 크로스컨트리 스키, 30위권 향해 달린다

입력 2022-01-21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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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은 이투데이와 함께!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이 2월 4일 개막합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여전히 우려가 크지만, 지난 4년간 이번 올림픽 출전을 위해 흘린 선수들의 땀과 눈물은 우리에게 새로운 희망을 전해줄 것입니다. 이투데이가 베이징올림픽의 관전 재미를 한층 더하기 위해 동계 스포츠 종목을 소개합니다.

▲(뉴시스)

‘동계올림픽의 마라톤’ 크로스컨트리 스키는 노르딕 스키의 일종이다. 산지에서 활강하기 위해 발달한 알파인 스키와 달리 노르딕 스키는 비교적 내리막이 없고 평탄한 지형에서 신속하게 이동하기 위해 발달했다.

이러한 배경으로 인해 스키의 형태도 다르다. 평지나 언덕에서도 이동이 용이하도록 알파인보다 좁은 폭의 스키를 이용한다. 앞뒤로만 주행하는 클래식 스키의 경우 선수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자신의 키보다 20~30㎝ 큰 스키를 장비한다. 스키와 부츠를 연결하는 바인딩도 뒤축이 떨어지도록 제작돼있다.

코스 길이는 세부종목에 따라 다르지만 가장 긴 경주 거리가 여자 30㎞, 남자 50㎞로 동계 올림픽 종목 중 가장 길다. 해당 장거리 종목은 올림픽 폐막식 전에 시상식을 하는 전통이 있어 하계올림픽의 마라톤에 비견되곤 한다.

▲(뉴시스) 크로스컨트리 스키 클래식 주법. 홈이 파인 코스에서 스키가 평행으로 고정돼 앞뒤로만 움직일 수 있다.

동계올림픽의 마라톤…체력 소모 커서 남녀 종목별 거리 달라

올림픽 크로스컨트리 스키는 여자부 6개, 남자부 6개로 총 12개 세부종목으로 진행된다. 세부종목을 이해하기에 앞서 클래식과 프리스타일(프리) 등 2가지 주법에 대한 지식이 필요하다.

클래식은 눈 위에 패인 홈을 따라 이동하는 주법이다. 홈의 폭이 매우 좁아 스키가 평행으로 고정돼 앞뒤로만 움직일 수 있어 주로 스키폴을 통해 동력을 얻는다.

프리는 홈이 없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주법으로, 양발을 번갈아 내디뎌 스케이팅하듯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체력 소모가 큰 스포츠인만큼 남성부와 여성부의 종목별 거리가 다르다. 여성부 종목은 △10㎞ 클래식 △스프린트 프리 △단체 스프린트 클래식 △4×5㎞ 계주 △7.5㎞ + 7.5㎞ 스키애슬론 △30㎞ 매스스타트 프리가 있다. 남성부 종목으로는 △15㎞ 클래식 △스프린트 프리 △단체 스프린트 클래식 △4×10㎞ 계주 △15㎞ + 15㎞ 스키애슬론 △50㎞ 매스스타트 프리가 있다.

스키애슬론은 7.5㎞ 혹은 15㎞씩 클래식과 프리 주법을 번갈아가며 속도를 다투는 종목이다. 계주는 처음 2명은 클래식 주법으로, 후발 주자 2명은 프리 주법으로 릴레이를 이어간다. 스프린트는 250~300m 코스를 달리는 단거리 경주로 토너먼트 형식으로 순위를 결정한다.

▲(뉴시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끝으로 은퇴한 마리트 비에르겐(노르웨이)

노르웨이 등 북유럽 강세 속 이변 일어날지 관심

‘노르딕’ 스키라는 이름답게 관련 종목들에서는 노르웨이를 비롯한 북유럽 국가들이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크로스컨트리 스키 역시 마찬가지다. 노르웨이가 121개의 메달(금 47, 은 42, 동 32)로 최다 메달 수상국이며 스웨덴 (금 31, 은 25, 동 24), 핀란드(금 21, 은 25, 동 34)가 각각 80개로 뒤를 잇고 있다.

가장 성공적인 올림픽 경력을 자랑하는 크로스컨트리 선수도 노르웨이의 마리트 비에르겐으로, 2018 평창올림픽을 끝으로 은퇴하기까지 총 15개의 메달(금 8, 은 4, 동 3)을 획득했다.

그러나 지난 평창 올림픽에서 이변이 발생하기도 했다. 여자 단체 스프린트 프리에서 키칸 랜들과 제시 디긴스가 미국에 크로스컨트리 사상 첫 금메달을 안겼다.

남녀 통틀어 베이징 동계올림픽 크로스컨트리 종목 간판은 요하네스 클라에보(노르웨이)다. 2018 평창 대회에서 남자 스프린트, 단체 계주, 단체 스프린트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3관왕에 오른 클라에보는 2021년 세계선수권 대회에서도 같은 종목에서 1위에 오르며 정상급 기량을 유지하고 있다. 알렉산더 볼슈노프(ROC)가 클라에보의 아성에 도전할 경쟁자로 꼽힌다.

▲(사진제공 = 대한스키협회)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크로스컨트리 스키 한국대표로 출전하는 (왼쪽부터) 이채원(41·평창군청), 정종원(30·경기도청), 김민우(24·평창군청), 이의진(21·경기도청)

‘올림픽 6회 참가’ 이채원, 후배들과 함께 사상 최고 성적 노린다

한국 크로스컨트리 간판 이채원(41·평창군청)은 이번 대회를 통해 올림픽 6회 출전이라는 대기록을 갖고 있다.

2002 솔트레이크시티를 시작으로 토리노, 밴쿠버, 소치, 평창을 거친 이채원은 평창올림픽 이후 국가대표 자리에서 물러났으나 지난해 복귀해 12월 국제스키연맹(FIS) 극동컵 겸 대한스키협회 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클래식과 프리 종목 합계 종합 1위를 차지하며 베이징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30㎞ 프리 종목 33위에 올라 한국 동계올림픽 크로스컨트리 사상 최고 순위를 기록한 이채원은 평창에서는 50위권에 머물렀지만, 이번 대회에서 다시 30위권을 노리며 최고 순위 경신에 도전한다.

이번 올림픽에서 이채원과 함께 한국 대표로 여자부 이의진(21·경기도청), 남자부 김민우(24·평창군청)와 정종원(30·경기도청)이 크로스컨트리 스키 종목에 출전한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크로스컨트리 스키는 2월 5일 여자 7.5㎞ + 7.5㎞ 스키애슬론 종목을 시작으로 2월 20일 여자 30㎞ 매스스타트 프리로 대회 일정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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