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비엠, 오창 공장 화재로 코스닥 셀트리온헬스케어에 1위 자리 내줘
증권가는 에코프로비엠의 오창 공장의 화재와 관련해 구공장 화재 시 영향은 매우 제한적이지만, 신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면 일부 물량에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코프로비엠이 코스닥 시장 시가총액 1위에 오른 지 3거래일 만에 자리를 내줬다. 오창 공장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소식에 5% 가까이 내린 탓이다.
이날 에코프로비엠은 전날보다 4.66% 내린 43만3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이 283억 원어치를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27억 원, 58억 원을 순매도하며 주가를 압박했다. 시가총액도 9조9424억 원으로 줄어들면서 셀트리온헬스케어(시가총액 10조3248억 원)에게 1위 자리를 넘겼다.
이날 주가 하락은 청주 오창에 있는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소식 때문으로 풀이된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현재 확인된 실종자는 2명으로 수색과 화재 진압이 진행 중이다. 현재 유해 화학물질 유출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2차 전지 핵심 소재인 양극 소재를 만드는 회사다. 현재 오창에 구공장과 신공장을 보유하고 있고, 경북 포항시에 다른 공장을 하나 더 보유 중이다.
오창은 에코프로비엠 본사와 제1공장(1~3공장), 4공장이 있는 곳이다. 제5공장은 경북 포항시에 위치해 화를 면했다. 다만 현재 화재가 발생한 곳은 신공장인지 구공장인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증권가는 화재 발생지가 구공장일 경우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구공장 생산능력(CAPA)은 연간 1만2000톤에서 1만5000톤 사이인데, 이는 다른 공장에서 커버할 수 있다는 분석에서다.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구공장 화재 시 영향은 매우 제한적이지만, 신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면 일부 물량에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고스펙(하이니켈 등) 제품은 오창신공장과 포항캠퍼스(CAM5 이후)에서 대응 중"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