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김지은 만나 “윤석열 사과해야…재발 방지 없는 민주당, 오거돈ㆍ박원순 나와”

입력 2022-01-21 16:40수정 2022-01-21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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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미투' 김지은 비공개 면담
김지은 "민주당 2차 가해자 문제 제기에도 전달되지 않아"
심상정, 尹 겨냥 "사적 대화라도 책임…민주당도 재발 방지 마련해야"

▲김지은 씨가 21일 심상정 후보와 만나 자신의 책과 직접 만든 커피를 선물했다. (사진출처=정의당)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가 21일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의 권력형 성폭력 사건 피해자인 김지은 씨를 만났다. 미투를 폄훼하는 내용이 담긴 윤석열 대선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의 녹취록이 방송된 지 닷새만이다.

심 후보는 이날 마포구에 위치한 한국성폭력상담소에서 김 씨와 만나 "미투 발언 이후 굳건하게 어려운 길을 헤쳐온 것에 대해 감사하고, 정치인들이 정치적 책임과 의무를 다해야 하는데 그게 늘 부족하다는 생각에 죄송스럽다"고 위로했다.

김 씨는 "이런 어려운 현실에서 혹시라도 저뿐만 아니라 다른 피해자분들께도 따뜻하게 온기가 전해질 수 있는 자리였으면 해서 용기 내 왔다. 후보님이 제 목소리뿐만 아니라 수많은 성폭력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들어주러 오셨다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김 씨는 2차 가해를 지적했다. 그는 "분명히 가해자가 대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고 성범죄자로 인정된 부분에 대해서까지 그렇게 왜곡하고 조롱하는 발언을 한다면 어느 누가 자신의 피해 사건을 고발하고 끝까지 싸우겠나. 그 용기를 꺾는 발언이었기 때문에 저뿐만 아니라 다른 피해자들에게도 (김건희 씨의 발언이) 큰 상처가 되었다"고 호소했다.

심 후보도 윤석열 후보 측을 겨냥해 사과를 촉구했다. 심 후보는 "사적 대화인데 왜 책임을 져야 하느냐는 말은 맞지 않다. 사적 대화라 하더라도 이미 언론을 통해 공개되었고 그것이 현재 광범위한 2차 가해의 씨앗이 되고 있다"며 "김건희 씨의 말은 이미 몇 년 전 대법원 판결까지 확정된 권력형 성범죄 사건에 대해 국민들에게 그 본질을 왜곡하고 있으므로 사과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희정 전 지사가 속한 민주당을 향한 비판도 나왔다. 김 씨는 "민주당 내 2차 가해자들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문제 제기를 계속하고 있지만 제가 너무 미약한 사람이다 보니 목소리가 잘 전달되지 않는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가해자 측에서 거짓 증언을 하고 제게 2차 가해를 했던 이들은 여전히 청와대, 국회, 공공기관의 주요 요직으로 대부분 영전해서 가 있는데 진실을 증언해주신 분들은 사실상 정치권에서 쫓겨나 여러 어려움을 겪고 계시다. 이런 일들이 제 사건뿐만 아니라 다른 사건들에서도 일어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심 후보는 "사건 당시 안희정만 제명시키고 무마할 것이 아니라 민주당 차원에서 어떻게 문제를 성찰하고 재발을 방지할 것인지를 책임 있게 대책을 내놓고 추진했어야 하나 그러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당시 민주당에서 그 책임을 제대로 이행했다면 이후 오거돈, 박원순까지 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김지은 씨는 미투가 우리 현실을 바꾸는 용기 있는 출발이었다는 것을 온몸으로 증명하고 있다"며 "피해자가 제대로 사과받고 당시 권력형 성폭력 범죄의 의미가 다시 한번 정확하게 국민들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후보의 한 사람으로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씨는 “사회적 약자와 여성들을 대변할 수 있는 사람이 지금 심 후보님밖에 보이지 않는다. 어려우시겠지만 끝까지 힘내주시면 좋겠다"며 "사회적 약자들을 대변하며 그 자리를 꿋꿋이 지켜주시면 고맙겠다"고 격려했다.

이에 심 후보는 "제가 용기를 드려야 하는데 저에게 큰 용기를 주셨다. 그 소명 새기면서 이번 대선 끝까지 열심히 치르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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