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새해 태블릿 공세…'투트랙' 전략 승부수

입력 2022-01-20 17:03수정 2022-01-20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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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탭 A8 최근 국내 출시
미국·인도·중국 등 앞서 판매 시작
갤럭시탭 S8, 내달 언팩 행사서 공개
'울트라' 모델로 애플에 승부수

▲삼성전자가 지난달 출시한 보급형 태블릿 PC 제품 '갤럭시탭 A8'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가 프리미엄·보급형 태블릿 제품을 앞세워 연초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 지난해 신제품을 연이어 발표하며 주도권을 공고히 한 애플에 맞서기 위해서다.

20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보급형 태블릿PC ‘갤럭시탭 A8’ 시리즈는 이달 중순부터 국내에서 판매되기 시작됐다. 출시 직후 유럽 일부 국가와 중국 판매를 시작했고, 이달 들어 미국, 인도, 싱가포르까지 시장이 확대됐다. 이어 곧바로 국내까지 출시 범위를 넓힌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모바일 제품과 마찬가지로 태블릿 역시 보급형 제품은 수요가 따르는 시장부터 순차적으로 출시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며 "향후 출시국은 추가로 늘어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갤럭시탭 A8은 △10.5인치 LCD 디스플레이 △유니SOC(Unisoc) 옥타코어 프로세서 △7040mAh 배터리 △15W 고속 충전 등을 지원한다. △3GB 램·32GB 스토리지 △4GB 램·64GB 스토리지 △4GB램·128GB스토리지 세 가지 구성, 색상은 그레이·실버·핑크골드로 총 3종이다.

출시국마다 가격에 미미한 차이가 있지만, 가장 기본 모델 가격은 30만 원대 초반 수준으로 실속을 챙겼다. 전작 대비 CPU와 GPU 성능을 10%가량 개선한 것도 강점이다.

▲갤럭시탭S8 예상 렌더링 이미지 (사진출처=레츠고디지털)

내달 둘째 주 열리는 언팩 행사에선 플래그십 태블릿 제품인 갤럭시탭 S8 시리즈도 공개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신제품은 갤럭시 S22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일반, 플러스, 울트라 세 가지 모델 구성로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태블릿 제품 구성에 플러스, 울트라 등 별도 명칭을 붙인 상위 모델을 각각 출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가장 프리미엄 제품인 갤럭시탭 S8 울트라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퀄컴 최신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스냅드래곤 8 1세대 △1만2000㎃h 대용량 배터리 △45W 고속 충전 등 고급기능들이 총망라됐다.

삼성전자의 태블릿 투트랙 전략은 이 시장에서 압도적인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애플을 추격하는 동시에, 인도 등 보급형 특화 시장을 동시에 잡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평균 단가와 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해선 프리미엄 모델에 공을 들여야 한다. 그러나 삼성전자 태블릿 판매량의 절반 이상이 갤럭시탭 A 시리즈에 집중된 만큼, 보급형 시장의 충성 소비자도 놓치기는 아쉬운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부족 등의 문제로 2020년 갤럭시탭 S7 출시 이후 플래그십 태블릿 신제품 출시를 한해 건너뛰었다. 반면 애플은 지난해 '아이패드 프로 5세대', '아이패드 9세대', '아이패드 미니 6세대' 등 태블릿 신제품을 연달아 내놨다.

이 기간에 애플과 삼성전자 격차는 더욱 크게 벌어졌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태블릿 시장에서 애플은 38%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고, 삼성전자는 17%에 그쳤다. 2020년 연간 기준 애플(37%p)과 삼성전자(19%)의 차이는 18%p(포인트) 수준이었는데, 1년 새 차이가 20%p대까지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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