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러시아, 21일 스위스서 회담 재개...우크라이나 해법 모색

입력 2022-01-19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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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스위스 제네바서 미국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회담

▲알렉산드르 그루슈코 러시아 외무차관이 12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나토 본부에서 나토·러시아위원회(NRC)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브뤼셀/AP연합뉴스

미국, 러시아 외교수장이 오는 21일(현지시간) 만나 우크라이나 문제를 논의한다. 앞서 진행된 회담에서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한 채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전쟁 위기가 고조되자 양국이 서둘러 자리 마련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19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미국 국무부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오는 2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만나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라고 전했다.

고위 당국자는 기자단에 "블링컨 장관은 외교적 출구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라브로프 장관과 만나기로 했다"며 "미국과 러시아와 주요 관심사를 공유하고, 공통점을 찾을 기회가 어디에 있는지 알아볼 기회로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우크라이나 사태를 두고 서방국가와 러시아 간 수차례 회담을 개최했지만, 해결책을 찾지 못한 채 각국 견해 차이만 확인한 상태다. 지난 10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미국과 러시아가 만났고, 12일에는 벨기에 브뤼셀에서는 러시아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13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러시아와 유럽안보협력기구(OSCE)가 회담을 연 바 있다.

이번 제네바 회담은 두 장관의 전화 통화로 합의됐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블링컨 장관이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외교적 경로를 지속하는 게 중요하다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 보전에 대한 미국의 흔들림 없는 약속도 밝혔다고 덧붙였다.

블링컨 장관은 이번 안보 협의에 나토 동맹과 우크라이나를 포함한 유럽 국가들이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블링컨 장관은 19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동할 예정이다. 20일에는 베를린에서 독일, 프랑스, 영국 등 주요 동맹국 대표들과 자리를 가질 계획이다.

독일과 러시아 관계도 변수로 꼽힌다. 독일 정부는 최근 완공된 노르트스트림2 승인을 지연하며 러시아와 갈등을 키우고 있다. 노르트스트림2는 발트해 해저를 통과해 러시아와 독일을 직접 연결하는 1230㎞ 길이의 가스관이다. 애초 러시아와 에너지 동맹국을 맺을 계획이었지만, 우크라이나 사태를 두고 제재와 동맹 사이 난처한 입장에 처한 탓이다.

전날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적 개입이나 위협은 커다란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는 게 유럽연합(EU), 나토와 함께하는 독일의 입장"이라며 "군사적 개입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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