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계, 후판생산 '3파전' 돌입

입력 2009-02-18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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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후판영업팀' 발족... 시장조사 나서

그동안 포스코와 동국제강 등 두 회사가 독점하다시피 한 조선용 후판생산 시장이 본격적인 3파전 체제로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17일 현대제철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지난 16일부로 후판 영업팀을 발족, 본격적인 후판 영업전선에 뛰어들었다.

그동안 국내 철강업계 중 후판생산은 포스코와 동국제강이 양분하고 있었지만, 현대제철이 본격적으로 후판생산에 뛰어듦에 따라 시장판도에 적잖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아직 후판생산이 본격화되지 않았지만 제품 생산 후 영업부서를 꾸리는 것은 늦다"라며 "각 수요처별로 필요한 양과 제품 사양 등을 조사하기 위해 영업부서를 발족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제철에 따르면 후판 영업팀은 서후동 부장(열연영업 1팀장)을 팀장으로 총 6명으로 구성됐다. 이처럼 열연영업팀을 중심으로 팀이 구성된 것은 현재 생산 중인 HR 플레이트 영업과 병행해 후판 영업의 기틀을 다지기 위한 것.

회사 관계자는 "이번에 구성된 후판 영업팀은 앞으로 후판 시장 조사와 영업전략 마련도 병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현대제철이 본격적으로 후판생산체제에 돌입하는 오는 12월 이후 시장 판도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후판 생산이 본격화 된 후 범 현대가인 현대중공업(조선업계 1위)과 현대건설(건설업계 1위 전망)에 납품을 하게 될 경우 포스코․동국제강과 함께 본격적인 3파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제철은 오는 12월 당진공장에서 슬라브 수입을 통해 후판 생산에 돌입하게 되며, 향후 당진제철소에서 150만톤의 후판을 생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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