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봄 신사복 패션은 클래식한 스타일이 주류

입력 2009-02-17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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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봄 시즌 남성 신사복 시장에서는 클래식한 스타일의 정장이 주류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또한 날씬하게 입는 슬림화 경향은 더욱 심화되지만 컬러와 장식에 있어서는 맥시멀리즘(Maximalism·과도함의 추구)이 급부상하고 있다.

◆스리피스(3Piece) 스타일의 부활

2007년과 2008년은 미니멀리즘의 영향으로 비교적 단순하고 깔끔한 스타일의 신사복이 유행했지만, 올봄에는 보다 장식적 패션 사조인 맥시멀리즘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신사복 시장의 위축에도 불구하고 남성복은 최고급, 권위적, 도시적 요소들이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보다 부드러운 남성을 표현하는 댄디(Dandy)한 스타일이 전 업계를 통해 부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남성복 시장에서 거의 자취를 감췄던 스리피스 정장이 다시 화려하게 선보이고 있다. 스리피스 슈트는 한 종류의 소재로 만든, 상의·조끼·하의로 이뤄진 한 벌 신사복을 말한다.

지난해 남성복 시장에 큰 영향을 미쳤던 캐주얼화도 더욱 가속화돼 수트 뿐만 아니라 재킷이 이제 비즈니스 웨어의 대표 아이템으로 부상하고 있다.

◆ 맥시멀리즘의 확산

올봄 남성들은 신사복이 '블랙 앤 화이트'여야 신뢰감을 얻을 수 있다는 고정관념을 버려야 할 것 같다. 기존 티셔츠나 스웨터에 이용됐던 컬러가 재킷 등에까지 확대되고 있다.

시즌 컬러로는 한층 밝아진 회색, 검정, 파랑, 네이비(짙은 남색) 등을 중심으로 흰색, 베이지, 브라운 컬러가 대거 선보이고 있다. 여기에 핑크, 아쿠아 블루, 레몬, 노란색 등이 악센트 컬러로 사용돼 봄의 경쾌함을 살린다.

또한 인체의 입체적인 스타일에 알맞은 곡선미와 인체 볼륨을 기초로 디자인된 스타일을 추구하는 날씬한 실루엣은 이제 보편화됐다. 남성복 시장에서 '넉넉하고 적당하게'라는 말이 없어졌다.

여기에 넥타이도 폭이 좁아져서 간결하고, 깔끔한 스타일과 폭이 넓고 풍성한 스타일이 공존하면서 다양한 스타일이 연출된다.

올봄은 무엇보다 실루엣을 중심으로 전개되지만 부드럽게 편안한 어깨라인과 전체적으로 길고 날씬해 보이는 패턴이 강세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올봄에는 2버튼 신사복이 주류다. 2버튼은 기존 신사복에 비해 허리선이 슬림해 보이며 젊은 느낌을 주는 것이 특징. 로가디스는 2버튼 슈트와 어울리도록 라펠 부분도 피크드 라펠로 디자인했다. 피크드 라펠은 고전적인 라펠보다 끝부분이 높으면서 위로 향해 좀 더 세련된 느낌을 준다.

로가디스 김나라 실장은 "신사복 시장에서 앞으로는 실루엣과 패턴의 입체화가 중요한 포인트된다"며 "이제 신사복을 고를 때는 소재만 볼 것이 아니라, 허리선을 살려주면서 날씬해 보이는지를 확인하고, 어깨가 잘 맞는지를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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