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네이버 제치고 상장…주요 지수 편입 시 1조 유입

입력 2022-01-18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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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LG엔솔)이 상장하자마자 네이버를 제치고 시가총액 3위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코스피200,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등 주요 지수에도 편입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LG엔솔이 이들 지수에 조기 편입될 가능성이 커지자, 1조 원대의 패시브 추적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

18일 금융투자업계는 이날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시작하는 LG엔솔의 적정 가치가 100조~120조 원이라고 측정했다. 앞서 진행된 기관 수요 예측에서 1경5230조 원을 기록했다. 기관 수요 예측에서 1경 이상을 기록한 것은 LG엔솔이 최초다. 경쟁률도 2023대 1로 유가증권 IPO 역사상 최고였다.

공모가는 흥행에 힘입어 공모가는 희망 범위 최상단인 30만 원으로 확정됐다. 이에 따른 LG엔솔의 상장 후 시가 총액은 확정 공모가 기준 70조2000억 원이다. 17일 종가 기준 시총 3위인 네이버(59조1656억 원)보다 높은 수준이다. LG엔솔이 상장 후 주가가 오른다면 SK하이닉스 시총(92조4563억 원) 뛰어넘는다.

LG엔솔이 시총 상위에 오르는 게 확실시되면서 주요 지수에도 조기 편입될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200에 편입되기 위해서는 상장 후 6개월이 지나야 하지만, 상장 후 15거래일 동안 시총 50위(보통주 기준) 안에 들면 조기 편입될 수 있다. MSCI와 FTSE 지수의 조기 편입 요건은 전체 시총과 유동 시총을 일정 규모 이상 넘기는 것이다. MSCI 지수는 시총 6조 원 이상, 유동 시총 3조 원 이상을 조건으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엔솔이 이 기준을 무난하게 넘기면서 주요 지수에 조기 편입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업계에서는 LG엔솔이 다음 달 14일과 3월 11일을 전후로 각각 MSCI와 코스피200지수에 편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

주요 지수에 편입되면 이 지수들을 추종하는 글로벌 패시브 자금이 유입되면서 주가가 상승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1조 원이 넘는 패시브 자금이 들어올 것이라고 전망한다. 허율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지수를 벤치마크로 하는 투자 주체들은 포트폴리오 내 기존 주식들을 매도하고 LG엔솔을 매수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주요 지수) 편입 전까지 그에 따른 패시브 수요가 발생한다면 교체 매매 수요가 발생하는 LG화학 외 2차전지 ETF에 속해있는 기업들에 우호적은 수급 이벤트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다만 실제로 유통되는 LG엔솔의 주식 수는 적다. LG엔솔의 최대주주와 우리사주조합 등이 보유한 유통 제한 물량은 85.47%다. 이를 제외한 나머지 중 일부는 기관 투자자들의 보호 예수 물량으로 묶여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배정된 물량이 2300만 주에 해당하는데 현재 기관투자자들의 신청 현황으로 볼 때 의무 보유 확약 비중은 건수 기준으로 66.6%, 수량 기준 77.4%”라며 “실제로 시장에서 유통되는 물량은 약 6.8~8.5%로 상장 직후 유통되는 물량은 적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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