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윤석열, '김건희 안희정 옹호 발언' 사과 표명해라”

입력 2022-01-18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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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여성 공격하는 대선되고 있어" 우려
"권력형 성범죄 옹호, 성별 갈라치기"
"단순한 성차별 아닌 정치 가르는 균열"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18일 CBS 김현정 뉴스쇼에 출연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출처=CBS 김현정 뉴스쇼 갈무리)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18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향해 "권력형 성범죄를 범한 정치인 옹호한 거에 대해서 분명하게 짚어야 한다"고 직격했다. 앞서 윤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가 안희정 전 충남지사를 "불쌍하다"고 하면서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운동을 비하해 논란이 되고 있다.

심 후보는 이날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김 씨 녹취록과 관련한 입장을 묻는 말에 이같이 말하며 "그것이 새로운 2차 가해 시작일수 있다고 피해자가 말했다. 김 씨가 자기 생각뿐만 아니라 후보 생각이라고도 말했기에 이 부분에 대해서 윤 후보의 분명한 사과 표명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심 후보는 윤 후보가 성별 갈라치기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윤 후보가 공약으로 내세운 여성가족부 폐지도 성폭력 범죄를 옹호하는 인식이 바탕에 깔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심 후보는 "성폭력에 대한 안일한 인식이 깔린 갈라치기"라며 "그것이 여성부 폐지, 일련의 여성들에 대한 공격으로 나타나는 게 아니냐는 우려"라고 설명했다.

심 후보는 이번 대선이 '여성을 공격하는 선거'로 흘러간다고 지적했다. 그는 "백래쉬가 성폭력의 피해자들에게 고통을 주고 있다"며 "단순히 성차별이 아니라 40년간 대한민국 정치를 가른 지역주의 이상 가는 균열 일으키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이 부분에 대해선 민주주의와 다양성을 지키겠다는 각오로 맞서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씨는 지난해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 이명수 기자와 통화하면서 "미투도 뭐하러 잡자고 하냐고"라며 "난 안희정이 솔직히 불쌍하더만. 나랑 우리 아저씨(윤석열)는 되게 안희정 편이다"라고 말한 사실이 전날 MBC '스트레이트' 방송을 통해 알려져 논란이 확산했다.

김씨는 이 기자와의 통화에서 또 "보수들은 챙겨주는 건 확실하지. 그렇게 뭐 공짜로 부려 먹거나 이런 일은 없지. 그래서 미투가 별로 안 터지잖아, 여기는"이라며 "미투 터지는 게 다 돈 안 챙겨 주니까 터지는 거 아니야"라고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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