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 말투데이] 세월부대인(歲月不待人)/그림자 인플레이션 (1월17일)

입력 2022-01-1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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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권 국민대 객원교수

☆ 아트 버크월드 명언

“텔레비전은 한 가지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다. 바로 두 번째 페이지가 없다는 것이다.”

워싱턴포스트에 정치 풍자와 논평에 초점을 맞춘 칼럼으로 가장 잘 알려진 미국의 유머 작가다. 인기가 절정일 무렵 그의 칼럼은 550개 이상의 신문에서 신디케이트 칼럼으로 전국적으로 출판되었다. 당뇨병으로 무릎 아래를 절단한 그는 신부전으로 사망한 다음 날 비디오 부고를 냈다. “난 아트 버크월드이고, 난 그냥 죽었어.” 오늘은 그가 숨진 날이다. 1925~2007.

☆ 고사성어 / 세월부대인(歲月不待人)

‘세월은 사람을 기다려 주지 않는다’는 말이다. ‘세월은 한 번 지나가면 다시 돌아오지 않으니 시간을 소중하게 아껴 쓰라’는 뜻으로 도연명(陶淵明)의 잡시(雜詩)에 나온다. “인생은 뿌리 없이 떠다니는 것/ 밭두렁의 먼지처럼 표연한 것/ 바람 따라 흐트러져 구르는/ 인간은 원래 무상한 몸/ 땅에 태어난 모두가 형제이니/ 어찌 반드시 골육만이 육친인가/ 기쁨 얻거든 마땅히 즐겨야 하며/ 말 술 이웃과 함께 모여 마셔라/ 젊은 시절은 거듭 오지 않으며[盛年不重來]/ 하루에 아침 두 번 맞지 못한다[一日難再晨]/ 때를 놓치지 말고 부지런히 일해라[及時當勉勵]/ 세월은 사람을 기다려 주지 않는다[歲月不待人].”

☆ 시사상식 / 그림자 인플레이션(shadow inflation)

상품이나 서비스의 가격은 올리지 않지만, 제품의 용량이나 서비스의 질을 낮추는 현상을 말한다. 소비자 만족도와 생활 수준을 떨어뜨린다는 점에서 사실상 인플레이션과 같은 효과를 낸다. 흔히 쓰는 방법은 상품 용량 축소하기, 서비스의 질 하락. 주문 차량이나 가구 배송을 늦게 해 고객 불편을 초래하는 일도 있다.

☆ 우리말 유래 / 굴뚝 같다

떡에 꿀을 묻혀 먹는 ‘꿀떡’에서 온 말이다. ‘꿀떡 같다’가 ‘굴뚝 같다’로 오용되었다.

☆ 유머 / 화를 부른 예시

붐비는 쇼핑몰에서 남편이 사라지자 아내가 전화해 “어디야?”라고 물었다.

“10년 전, 우리가 갔었던 보석상 기억나? 당신이 다이아몬드 목걸이에 반했는데, 그때 ‘내가 지금은 마련할 형편이 안 되지만 내가 언젠가 사주겠다’고 했었잖아!”라고 남편이 말하자 아내는 눈물을 흘리며 간신히 “응, 거기 기억나!”라고 하자 남편이 받았다.

“바로 거기 옆, 자전거 숍에 있어!”

채집/정리: 조성권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멋있는 삶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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