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죽지세 안철수, 흐름 이어갈까…윤석열과 단일화는

입력 2022-01-16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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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3강 구도 두고 "설날 정도로 생각"
국민의힘 내부에서 단일화 목소리 나와
安, 단일화에 단호하게 선 긋고 있어
尹, 지지율 41.4%로 회복…安은 하락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14일 서울 강서구 대한한의사협회에서 열린 정책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거대 양당 후보 사이에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지지율 15%를 넘긴 후로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단일화 얘기까지 거론되는 상황이다. 다만 안 후보는 본인 외에 다른 후보는 안 된다며 단일화에 선을 그었다. 윤 후보는 정책 승부를 통해 떠났던 지지층을 회복하는 데에 주력했다.

안 후보는 16일 오전 KBS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자신의 지지율을 두고 "연말, 연초가 되면 중도층 표심이 모이고 결정하기 시작하는 때이다. 두 자리를 자신했다"고 밝혔다. 거대 양당 후보와 3강 구도에 관해선 "설날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비쳤다.

안 후보가 자신감을 드러낸 이유는 최근 각종 조사에서 지지율 상승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몇몇 조사에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선거자금을 전액 보전해주는 기준인 '마의 15%'를 넘기기도 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선 안 후보와 야권 단일화에 관한 얘기가 거론되는 상황이다. 국민의힘 비수도권 한 초선 의원은 "우리가 안 후보와 단일화를 할 수밖에 없지 않겠냐"라며 "단일화 협상이 물밑에서 계속되는 것 같다. 그런데 안 후보가 단일화를 해줄 리가 없다"고 설명했다.

안 후보는 본인이 아닌 다른 후보는 대통령이 될 자격이 없다며 당분간 단일화에 나서지 않을 전망이다. 국민의힘이 응할 생각도 없는데 먼저 단일화 카드를 꺼낼 이유도 없다는 분석이다. 끝까지 선거를 완주하겠다는 의지가 강한 상태다.

국민의당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국민의힘이 조직이나 여러 부분에서 우세하니깐 자기들식의 단일화를 제안해오는데 (안 후보가) 거기에 응할 마음이 없다는 말"이라며 "윤 후보가 사퇴하거나 포기하거나 내려놓지 않으면 그 이외의 단일화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엔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달리 어느 후보도 대통령이 되기엔 너무 부적절하고 (안 후보가) 나만이 국민의 희망이 될 수 있단 확신이 생겼다"고 부연했다.

윤 후보 역시 단일화보단 떠났던 자신의 지지층을 흡수하는 데에 주력했다. 이날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14일부터 이틀간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P)) 결과에선 6.2%P 상승한 41.4%로 지지율을 회복했다. 안 후보는 5.5P 하락한 9.6%로 지지율 내림세를 보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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