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공원서 민중총궐기 대회 기습개최…경찰과 물리적 충돌 없어

입력 2022-01-15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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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5000여 명 참가…경찰 해산 경고 불구 집회 강행

▲전국민중행동은 15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문화마당(여의도공원)에서 '2022 민중총궐기 대회'를 개최했다. (연합뉴스)

노동ㆍ농민ㆍ빈민단체 등 진보성향 단체들이 모인 전국민중행동은 15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문화마당(여의도공원)에서 '2022 민중총궐기 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대회에는 1만5000여 명(주최 측 추산)이 참가했다. 집회는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전국민중행동은 "2016년 촛불 광장에서 적폐를 청산한 뒤 촛불 정부를 자임한 문재인 정권에 기대했지만, 그들 역시 우리의 기대를 배신했다"며 "사회 불평등을 혁파하고 사회 근본적 개혁을 통해 자주ㆍ민주ㆍ평등ㆍ평화 통일을 앞당기기 위해 힘차게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국민중행동의 요구안은 △주택ㆍ의료ㆍ교ㆍ·돌봄 공공성 강화를 통한 평등 사회로의 체제 전환 △비정규직 철폐ㆍ모든 노동자에 근로기준법 적용 △포괄적ㆍ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참여 반대 △차별금지법 제정ㆍ국가보안법 폐지 등이다.

앞서 전국민중행동은 체육시설을 대관해 집회를 열려고 했다. 하지만 당국의 불허로 무산되면서 이날 기습적으로 여의도공원에서 집회를 개최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서울 도심 곳곳에 흩어져 있다가 낮 12시 30분께 장소가 공지되자 여의도공원에 집결했다.

경찰은 집결 자체를 차단하기 위해 도심에 임시검문소를 운영하고 총 136중대를 동원했으나 집회 개최를 막지는 못했다.

집회 현장에서 경찰은 주최 측에 감염병예방법과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에 따라 미신고 불법 집회를 중단하고 즉시 해산하라고 여러 차례 경고 방송했다. 하지만 참가자들은 집회를 이어갔다. 경찰과 참가자 간 물리적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서울시와 경찰은 민중총궐기 관련해 신고된 집회를 모두 금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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