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국제유가, 러시아·우크라이나 군사적 긴장 고조…WTI 2.07%↑

입력 2022-01-15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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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국제유가는 14일(현지시간) 상승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유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70달러(2.07%) 오른 배럴당 83.82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3월물 브렌트유는 1.59달러(1.9%) 오른 배럴당 85.06달러로 2개월 만에 최고가를 기록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군사적 충돌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경지대에 탱크, 전투차량 등 대규모 병력을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정부 부처 사이트들이 대규모 해킹 공격을 받으면서 다운되기도 했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수석 애널리스트 필 플린은 로이터에 "거시적으로 볼 때 글로벌 원유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어서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러시아, 우크라이나 사이 긴장이 높아지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13일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우크라이나 문제와 관련해 "러시아가 외교적 대화의 길을 택하길 바라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도 대비하고 있다"며 강력한 제재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경제, 금융 부문에 매우 중대한 제재를 가할 것이고, 우리가 이전에 하지 않았던 것도 포함하겠다"며 "필요하다면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군을 포함해 우크라이나 접경지대 방어 강화도 검토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유가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세계 최대 천연가스 보유국인 러시아는 외교정책 수단으로 에너지자원을 활용하곤 한다. 갈등이 깊어지면, 러시아가 유럽으로 보내는 천연가스 공급량을 줄일 수 있어서다.

벨란데라 에너지의 마니쉬 라지 최고 재무 책임자는 마켓워치에 "러시아, 우크라이나 위기에 따라 천연가스 가격은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며 "양국 간 무력 충돌 가능성이 커지고 있으며, 지정학적 파급 효과가 나타나 유가 프리미엄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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