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②]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미 연준보다 한두발짝 먼저 움직여 여지 생겼다"

입력 2022-01-14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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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미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와 통화정책 정상화에 기민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4일 선제적으로 기준금리 인상에 나선 것이 국내 경제정책 운용에 숨통을 틔였다고 평가헀다.

이 총재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인상 후 개최한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은행의 경우에는 미 연준보다 좀 한두 발짝 더 먼저 움직였고, 지난해 두 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한 바가 있다"라며 "보다 선제적으로 나섰기 때문에 앞으로 통화정책을 운용하는 데 있어서 국내 경제를 좀 우선할 수 있는 여지가 생겼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미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은 워낙 파급력이 크기 때문에. 항상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그것을 지켜보고 저희들이 정책을 운용할 계획이다"라면서 "우리 경제를 보면 소위 대외건전성이 다른 신흥국과는 차별화되어있어 크게 우려하고 있진 않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기자간담회에서 이어진 일문일답

(한국은행)

- 최근 미 연준 등 주요국 중앙은행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데

"미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에 따른 결과, 의사록, 그리고 연준 의장의 발언 내용 이런 여러가지를 놓고 분석을 해보면 미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가 생각했던 것보다는 빨라지고 있습니다. 소위 가속화되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상당 부분 이것은 국내 시장에서 가격 변수에 선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또 최근에는 이제 소위 양적 긴축이라고 하죠. 소위 대차대조표를 줄이는 양적 긴축이 금년에 시행되지 않겠느냐는 그런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어떻든 간에 연준의 통화정책 스탠스가 변화하면 거기에 따라서 저희들이 국내 시장에서도 변동폭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하겠습니다,"

"양적 긴축은 아마 얼마 전만 해도 내년 이후로 예상을 했습니다. 연내에 그것이 시행될 수 있다고 하는 전망이 나옵니다. 테이퍼링이 곧 끝나고 금리 인상이 시작이 될 것이고요. 거기에 더해서 소위 양적인 긴축까지 더해진다면 금융시장에 일정 부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봅니다."

- 국내 기조는?

"미 연준은 통화정책의 정상화를 질서 있게 하겠다, 시장과 소통하겠다, 신흥국에 미치는 영향 충분히 이해하고 고려하겠다고 천명했습니다. 연준에서도 이러한 통화정책의 스탠스를 좀 적극적으로 시장에 알리고 미리미리 준비도 하게끔 그런 식으로 하지 않을까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보면 신흥국의 경우에는 국내 시장의 변동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고, 특히 취약한 신흥국은 또 예상외의 충격이 있을 수도 있겠습니다.

다만 다른 신흥국과 저희들의 사정은 다르지 않나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미 연준의 정책방향이 반영된 데다가, 우리 경제를 보면 소위 대외건전성이 다른 신흥국과는 차별화되어있습니다. 건전성도 양호하고 하기 때문에 크게 우려하고 있진 않고 있다고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다만 어떻든 미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은 워낙 파급력이 크기 때문에 저희들이 항상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그것을 지켜보고 저희들이 정책을 운용할 계획으로 있습니다."

- 한은, 지난해 선제적으로 지난번 기준금리를 올렸는데. 국내 경제 상황 보고 반영하겠다 했는데 여전히 같은 기조?

"미국의 통화정책 변화는 글로벌 경기나 국제 금융시장에 미치는 파급 효과가 상당히 큽니다. 그래서 그 정책의 변화가 국내 금융시장이나 국내 경제에도 자유로울 수 없다 이런 말씀은 앞서 드렸습니다.

이제 어느 나라나 항상 과도한 완화정책 정책을 어떻게 어떤 방식으로 언제 추진할 것인가 하는 것이 거의 모든 나라 중앙은행의 과제입니다.

미국은 어떻게 보면 뒤늦게 정상화 과정을 밟은 것입니다. 한국은행의 경우에는 그것보다 좀 한두발짝 더 먼저 움직였습니다. 그래서 지난해 두 차례 금리를 인상한 바가 있습니다.

연준보다 좀 선제적으로 했기 때문에, 주요국의 통화정책도 중요하지만 국내 경제를 좀 우선할 수 잇는 여지가 생겼습니다. 현재 그런 여지가 있는 건 사실입니다."

- 향후 방향은?

"다시 요약하면 당분간 국내 경제를 우선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미 연준의 통화정책이 생각보다 빨라지고 긴축의 강도가 세진다면 그것 또한 저희들한테는 상당히 통화정책을 운용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고려요인이 될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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