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계 “기준금리 인상, 중소기업ㆍ소상공인 부담 가중 우려”

입력 2022-01-14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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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1%p 상승 시 영업이익 대비 이자비용 8.48%p 증가”

▲서울의 한 전통시장에 채소가 진열돼 있다. (뉴시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1.00%에서 1.25%로 인상하자 중소기업계가 금융부담이 더 가중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중소기업중앙회(중기중앙회)는 14일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인상 결정에 우려를 표하며 정부에 적극적인 금융 지원 정책을 촉구하는 내용의 논평을 발표했다.

중기중앙회는 “국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은 2년 가까이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와 고강도의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매출 감소로 빚으로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지난 8월 이후 세 차례나 시행된 기준금리 인상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금융비용 부담을 증가시켜 어려움을 가중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중소기업은 기준금리가 1%p 상승할 때 영업이익 대비 이자비용이 8.48%p 증가할 만큼 금리 상승에 취약한 구조로, 지속된 금리 인상은 유동성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와 금융계는 금리 인상의 충격이 완화될 수 있도록 중소기업·소상공인 대출금리 및 자금공급 상황을 면밀하게 점검해 적극적인 금융지원 정책을 펼쳐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3월 말 종료되는 대출 만기 연장도 코로나 상황이 진정될 때까지 추가 연장될 수 있도록 하는 등 후속 조치가 조속히 마련되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현재 연 1.00%인 기준금리를 1.2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22개월 만에 코로나19 직전 수준(1.25%)으로 올랐다.

한편 오늘 3월 말이면 코로나19 관련 소상공인ㆍ자영업자의 대출의 만기 연장ㆍ이자 상환 유예 조치가 종료된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부담이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전날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3월 말 종료되는 것이 원칙”이라며 연착륙을 위한 대응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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