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OLED 첫 흑자 전환…올해 전망이 더 긍정적

입력 2022-01-13 16:50수정 2022-01-13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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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분기, LCD 이익 감소 완화ㆍOLED 흑자 전환
투명ㆍ플렉서블 OLED 등 신시장 진출로 지속 성장
삼성전자와 LGD 협력으로 OLED 시장 확대 기대해

▲LG디스플레이 55인치 투명 OLED 4대를 상하좌우로 이어붙인 매장 외부용 '투명 쇼윈도'의 모습 (사진제공=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가 올해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를 기반으로 실적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13일 이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LG디스플레이는 LCD 구조 혁신을 통해 IT 패널(노트북ㆍ모니터)에 집중하는 한편, 게임용과 투명 OLED 등의 신사업 분야에 진출해 OLED 수익성을 극대화할 것으로 점쳐진다.

특히 삼성전자와의 협력이 예상되면서 LG디스플레이의 성장세는 더욱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 분기(3분기) 영업이익인 5290억 원보다 약 17% 증가한 6201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IT 패널의 출하가 예상보다 탄탄하고, OLED 이익이 증가하면서 LCD 이익 감소를 상쇄했기 때문이다.

김정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4분기 OLED TV 패널 출하량은 240만 대로 전 분기 대비 36% 상승했다. 모바일 OLED 패널은 1800만 대로 무려 73%나 상승했다”며 “지난 4분기 OLED 라인 풀가동으로 OLED 영업이익은 2000억 원(흑자 전환)으로 추정한다”라고 말했다.

전자업계 일각에서는 "LCD TV패널 가격의 하락과 중국 업체들의 공격적인 저가 공세로 영업이익에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다. 실제로 LG디스플레이의 지난 4분기 LCD 영업이익은 3분기 대비 24% 감소한 4280억 원으로 예상된다.

이를 두고 김 연구원은 “LCD TV패널의 급격한 가격 하락과 출하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매출 비중이 10%까지 낮아졌기 때문에 LCD 영업이익 감소 폭은 예상보다는 작을 것”이라며 “특히 TV패널 생산설비를 이익률이 높은 IT 패널로 전환, LCD 사업의 흑자 구조 굳히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의 OLED 흑자 전환은 이미 예고된 일이었다.

지난해 3분기 LG디스플레이 컨퍼런스 콜에서 서동희 CFO(최고재무책임자)는 “대형 OLED 사업은 글로벌 TV 세트 수요 약세에도 불구하고 프리미엄 TV인 OLED 패널 수요가 3분기 누적으로 전년 대비 90% 성장률을 보이며, 하이엔드 시장 내 입지를 더욱 강화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광저우에 추가 3만 장 설비 램프업을 시작했고, 수익성에서도 전 분기 대비 개선되며 연간 흑자전환이 예상된다”고 밝힌 바 있다.

올해 LG디스플레이 OLED 출하량은 TV 980만 대, 모바일은 5500만대로 각각 전년 대비 30%, 11% 상승할 것으로 추정된다.

또 최근 두산밥캣 미니 전기 굴착기에 LG디스플레이의 투명 OLED 적용 소식과 쇼핑몰, 박물관, 지하철 등에 적용되기 시작하는 등 신시장에 본격 진입하면서 관련 수요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컨설팅기업 보스턴컨설팅그룹(BCG) 연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 세계 투명 OLED 시장 규모는 2022년 1000억 원대에서 2025년 3조 원대, 2030년에는 12조 원대에 이를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기존 디스플레이가 적용되지 않던 곳에 투명ㆍ플렉서블 OLED 등의 진출이 본격화하고 있다”며 “올레드의 확장성과 활용 가능성을 바탕으로 올레드 솔루션을 지속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QD-OLED TV 시장 진출 선언으로 OLED 시장의 생태계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의 협업 가능성도 더욱 커지고 있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최근 세계 최대 가전ㆍIT 전시회(CES 2022)에서 “LG디스플레이의 TV용 액정표시장치(LCD)는 구매하고 있다”며 “OLED 패널 구매는 가능성을 다 열어놓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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