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역에 가고 싶다] 청춘들의 간이역 ‘강촌역’

입력 2022-01-13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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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강을 나란히 달려 도착하던 젊음의 성지, 강촌. 그리고 최초의 그래피티 역사 구 강촌역<사진>.

강촌역은 1939년 경춘선 개통과 함께 역무원이 없는 간이역으로 문을 열었다. 이후 여객 인원이 늘면서 1961년 역원 배치 간이역으로 승격되고 연이어 역사를 신축하였다. 이후 2010년 경춘선 복선전철사업으로 기존의 강촌리에서 1.3㎞ 정도 떨어진 방곡리로 역사를 이전했다.

옛 강촌역은 역 앞을 흐르는 북한강의 아름다운 모습 때문에 통기타를 든 청춘들이 발 디딜 틈 없이 모여들었던 곳이다. 오늘날 강촌역은 비록 바로 역에서 북한강을 만날 수는 없지만, 그 이름만큼은 강촌역으로 남아 통기타 대신 자전거를 타고, 그 시절 추억을 찾아오는 그 시절 청춘들과 새로운 청춘들을 여전히 즐겁게 맞고 있다.

옛 강촌역은 1면 1선으로 열차를 정차시키던 구조로, 1995년 돌더미가 철로에 떨어지는 낙석사고를 막기 위해 피암터널을 건설하였다. 이때 건설된 터널의 모습이 특히 인상적이었기 때문에 ‘콧구멍 터널’로도 불렸다. 지금도 옛 강촌역사와 피암터널에는 수많은 청춘들이 새기고 간 낙서와 그래피티가 그대로 남아 있어 옛 추억을 되살린다.

피암터널과 함께 옛 강촌에는 잊을 수 없는 볼거리가 하나 더 있는데, 바로 강촌 출렁다리(등선교)이다. 1972년 건설된 우리나라 최초의 현수교로 상판을 케이블로 연결하는 특이한 구조로 젊은이들의 사랑을 받았다. 1985년 수해와 이용자 감소로 철거되었다가 30년 만인 2015년 폐철도 관광자원화 사업으로 복원됐다. 크기는 조금 작아졌지만, 야간조명이 설치되어 주말이면 그 모습을 보기 위해 몰려든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자료=국가철도공단 ‘한국의 철도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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