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20대 지지율 반등의 '명과 암'

입력 2022-01-12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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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리얼미터 조사…20대 41.3%
직전 조사 대비 15.4%p 올라
여성 소외 지적은 과제…또 이대남 겨냥 '게임' 공약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게임 산업의 불합리한 규제 정비 및 사용자 권익 보호 공약 발표를 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이투데이DB)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20대 지지율이 반등했다. 6일 밤 이준석 대표와의 극적 화해에 이어 병사 월급 200만원 등 이른바 '이대남(20대 남성)' 표심을 겨냥한 공약 발표도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여성이 소외된다'는 지적도 이어지는 것은 부담이다.

12일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10일부터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1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만 18세~29세에서 윤 후보 지지율은 41.3%였다. 직전(10일) 조사에서 발표된 윤 후보의 20대 지지율(25.9%) 대비 15.4%p 늘어난 것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의 지지율(19.7%)과도 20%p 이상 차이난다.

전날에도 윤 후보의 20대 지지율이 무려 2배 가까이 상승한 여론조사가 나왔다.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업체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8일 18세 이상 남녀 101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윤 후보의 20대 지지율은 2주 사이 20.4%에서 40.9%로 올랐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 같은 상승세는 윤 후보와 이 대표가 갈등 봉합 이후 ‘여성가족부 폐지’ 등 젊은 층을 겨냥한 공약과 윤 후보의 간결한 메시지의 '키워드 정치'가 반영됐다는 게 국민의힘 측 설명이다. 이 대표는 전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반등세가 특히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목격됐다는 것까지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다만, 이대남 위주의 정책 행보로 '여성이 소외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윤 후보의 남여 지지율은 10%p 이상 차이가 났다. 남성은 44.3%가 윤 후보를 지지하는 반면 여성은 34.2%였다. 윤 후보는 전날 서울 성동구의 '할아버지공장 카페'에서 한 신년 기자회견에서 "2030을 타깃으로 해서 그들의 표심을 얻겠다고 말씀드린 적이 단 한번도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윤 후보는 이날 오전에도 '게이머가 우선이다'라는 슬로건을 걸고 이대남이 환영할 만한 게임 공약들을 발표했다. 그는 "게임을 질병으로 보던 기존의 왜곡된 시선은 바뀌어야 한다"며 △확률형 아이템 정보 완전 공개 △게임 소액사기 전담기구 설치 △e스포츠 지역연고제 도입 △장애인 게임 접근성 개선 등을 공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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