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신경제, 국가 역할 확대”…‘과학기술·디지털인재 투자’ 핵심 꼽아

입력 2022-01-11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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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신경제 핵심, 국가 역할 확대해 인프라 구축·과학기술 대투자·미래 인재양성"

신경제 비전, 고속철도 확충ㆍ디지털 135조 등 대규모 재정투자 즐비
10대 미래전략기술 '대통령 빅프로젝트'ㆍ신재생에너지 전력망 에너지고속도로
임기 내 디지털 인재 100만 양성 공약…1500만 지원하고 취업하면 70% 상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신경제 비전 선포식'에서 비전발표를 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11일 ‘신경제 비전’을 제시하며 정부의 대규모 투자를 비롯한 국가의 역할 확대가 핵심이라고 밝혔다. 특히 과학기술 발전과 디지털 인재 양성에 대한 투자가 중요하다고 꼽았다.

이 후보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신경제 비전을 발표한 뒤 중요한 대목을 꼽으라는 취재진 질문에 “신경제의 핵심은 국가의 역할 확대를 통해 인프라를 구축하고 첨단·기초 과학기술에 대대적으로 투자하며 미래형 인재 양성을 책임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경제 비전은 과학기술·산업·교육·국토 대전환과 공공·금융개혁으로 구성돼 있다. 구체적으로 △고속철도 확충과 도심 철도·고속도로 지하화 △135조 원 디지털 전환 투자 △중소벤처기업 지원 위한 10조 원 규모 모태펀드 등 대규모 재정 투자를 요하는 공약들이 즐비했다.

이 후보가 강조한 과학기술의 경우 우주항공·양자기술·인공지능(AI) 등 10대 미래전략기술을 꼽아 ‘대통령 빅프로젝트’로 추진하며 그 방향키는 새로 도입할 과학기술혁신 부총리가 쥐게 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에너지 대전환을 내세우며 약속한 태양전지·풍력·에너지 저장장치·친환경 미래차 등 기술 개발과 이런 신재생에너지를 전국 곳곳에서 생산·판매 가능한 전력망인 에너지고속도로 건설도 과학기술에 대한 대대적 투자의 일환이다. 이는 신설할 기후에너지부가 주도한다.

이 후보가 과학기술 투자와 함께 꼽은 미래형 인재 양성은 같은 날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구체적인 공약을 발표했다. 디지털 대전환을 위한 특화 인재를 차기 정부 임기 내 100만 명을 양성하겠다는 구상이다. 구체적 방안으로는 ‘한국식 휴먼캐피털 제도’를 제안했다.

그는 “휴먼캐피털은 소프트웨어(SW)와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역량 확충을 위한 교육비를 정부가 선지원하고 취직 후 일부를 갚는 것”이라며 “교육비는 최대 1500만 원 범위 내에서 충분히 지원하겠다. 교육과정을 마치고 취업·창업을 해 일정 수준 이상 소득(연 3000만 원)이 발생하면 교육비의 약 70%를 상환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디지털 분야에도 대대적 재정 투자를 약속했다. 그는 매년 국가예산의 3%씩 135조 원 투자 방침을 밝히며 구체적으로 “물적·제도적·인프라 투자에 30조 원, 전통산업의 디지털 전환·신산업 영토확장·창업기업 성장지원에 40조 원, 디지털 주권 보장에 15조 원 등 총 85조 원의 국가 재정 투자를 하겠다”면서 “지방자치단체도 디지털 전환 준비를 위해 20조 원 대응투자를 하도록 하고, 민간에서 30조 원 이상 투자를 이끌어낼 것”이라고 공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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