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몰, 高환율 효과 '톡톡' … 해외 배송 급증

입력 2009-02-17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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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마켓, 지난해 해외배송 건수 전년대비 82% 증가

해외 거주자들의 국내 온라인몰 이용이 급증하고 있다.

17일 G마켓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 배송 거래 건수를 분석한 결과, 전체 거래 건수가 2007년에 비해 8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환율이 급격이 오른 지난해 4분기 거래 건수가 큰 폭으로 성장, 3분기 대비 85%, 전년 동기 대비 154% 신장률을 보였다.

거래 건수가 높은 국가는 미국, 일본, 중국 순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경우 환율 급등 직전인 지난해 9월 이후, 4분기 거래 건수가 9만건으로 3분기 대비 115% 늘어났다.

일본도 지난해 3분기 거래 건수가 2만2000건이었으나 4분기에는 4만 4000건으로 100% 성장했으며, 중국 역시 4분기 2만8000건으로 3분기 1만 3000건보다 116% 증가했다.

반면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 등 미 달러와 엔화 환율의 영향이 크지 않은 국가로의 해외 배송 건수는 동기간에 비슷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외 배송되는 대표적 제품은 화장품과 여성 의류. 화장품은 비비크림이 최고 인기품목으로, 비비크림은 일본, 홍콩 등 동남아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다 현지보다 가격이 저렴해 한국 온라인몰을 주로 이용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의류의 경우 무게로 책정되는 배송비 때문에 주로 가볍고 국내에서 인기리에 판매됐던 롱티셔츠, 속옷, 내복 등의 상품이 많이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경우는 디지털카메라, 카메라렌즈 등 고가 전자제품이 많이 판매 돼 눈길을 끌었다.

해외 배송을 이용하는 고객들은 교포, 유학생이 대부분이지만 현지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의 구매 비중도 30% 정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G마켓에 따르면 특히 일본의 경우 빠르면 2~3일 안에 상품을 받아볼 수 있을 정도로 자체 패킹 센터를 별도 운영하면서 서비스를 강화했다는 점도 최근 해외배송이 증가하는 데 한 몫을 했다.

G마켓 글로벌 운영팀 김준영 팀장은 "배송비를 포함하더라도 현지에서 구매하는 것보다 더 저렴한 제품일 경우 국내 온라인몰을 이용한다"며 "고환율로 타격이 컸던 미국, 일본, 중국 거주자들이 주로 가벼운 의류, 화장품 등의 생활 필수품들을 구매하고 있어 당분간 해외 배송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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