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기프티콘=채권?" 가격인상 D-2 선물하기 랭킹 '싹쓸이'

입력 2022-01-11 14:46수정 2022-01-11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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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스타벅스 매장 (연합뉴스)

스타벅스커피의 가격 인상을 앞두고 기프티콘 '사재기' 조짐이 보이고 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커피가 13일부터 아메리카노를 포함한 46종의 음료 가격을 100~400원 올리기로 하면서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 기프티콘 사재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날 '카카오톡 선물하기'의 카페 거래액 순위에서 5위 투썸플레이스의 스트로베리 초콜릿 생크림을 제외하고 1~14위에 전부 스타벅스 커피 관련 상품이 이름을 올렸다.

이 가운데 대부분은 카페아메라카노와 디저트를 함께 묶은 세트메뉴이거나 아메리카노, 라떼 등 물품 교환권이었다. 7~9위에는 각각 앱 전용 E카드 3만원, 5만원 교환권이 차지했다.

▲카페 거래액 상위 랭킹에 스타벅스 관련 제품이 올라있다. (카카오톡 선물하기 캡쳐)

물품 기프티콘에 수요가 몰리는 건 며칠 후 가격 인상이 현실화하더라도 따로 차액을 낼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실제 아메리카노의 경우 13일 4500원으로 가격이 오르는데, 미리 사두면 400원 차익을 거둘 수 있다. 대량으로 사둘수록 더 수익이 올라가는 구조다. 이 때문에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스타벅스가 곧 채권"이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다.

앞서 일부 커뮤니티에서 가격 인상을 앞두고 차액 지급 여부와 관련한 문의가 빗발치기도 했다. 이에 스타벅스 측은 "음료 가격 인상 전 구매한 모바일 상품권, e-기프트 아이템 사용 시 인상된 금액은 할인으로 처리되며 별도 차액은 발생하지 않는다"고 못박으면서 기프티콘 '사재기' 현상이 더 가속화했다.

앞서 스타벅스는 원두를 비롯한 재료 가격 인상 압박 등 여파로 판매 중인 53종의 음료 중 카페 아메리카노와, 카페 라떼를 포함한 46종의 음료가 각각 100~400원씩 13일부터 올린다고 밝혔다. 이는 2014년 7월 가격 인상 이후 만 7년 6개월만의 가격 조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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