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작업 도중 소방관 3명이 순직한 경기도 평택시 한 신축 공사장 화재 현장에서 10일 오전 경찰과 소방,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관계자들이 합동감식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소방관 3명이 순직한 평택 냉동창고 신축 공사현장 화재를 수사 중인 경찰이 11일 사고 현장 2차 합동 감식에 나섰다.
경기남부경찰청 수사본부(김광식 본부장)는 이날 오전 10시 50분께부터 경기도소방재난본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전기안전공사 등 관계자 30여 명과 함께 현장에서 감식을 진행 중이다. 이날 감식은 건물 2층 이상의 상층부를 중심으로 진행하고 있다.
전날 경찰은 불이 처음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건물 1층을 중점적으로 발화 요인 등을 살펴봤다. 1차 감식에서 1층 바닥 일부에서 구리 열선이 발견됐다. 이 열선은 바닥에 바른 시멘트를 빨리 굳게 하기 위한 용도로 설치된 것으로 파악됐으며, 이는 공사현장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방법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화재현장이 무척 넓어서 어제 살펴보지 못한 부분이 있어서 2차 감식을 하고 있다”며 “감식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텐데 구리 열선이 이번 화재와 관련이 있는지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5일 발생한 평택 냉동창고 신축 공사현장 화재에서 건물 2층에 투입됐던 소방관 3명이 고립됐다가 끝내 숨진 채 발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