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아내의 유혹'이 '홈쇼핑 유혹'으로

입력 2009-02-17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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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홈쇼핑, 인기드라마 시청자 대거 유입...덩달아 매출도 상승

방송사 평일 드라마가 큰 인기를 끌자 채널재핑(리모컨으로 채널을 이리저리 바꾸는 것)으로 인해 홈쇼핑사도 덩달아 매출이 상승하고 있다.

17일 CJ홈쇼핑에 따르면 SBS드라마 '아내의 유혹'이 높은 시청률을 이어가면서 홈쇼핑 방송으로도 시청자가 대거 유입되고 있다.

드라마를 보기 위해 TV앞에 앉은 시청자들이 드라마 전후에 채널을 돌려 홈쇼핑 주문을 하기 때문이다.

CJ홈쇼핑은 '아내의 유혹'이 방영을 시작한 지난해 11월 3월부터 지난 6일까지 평일 7~8시대 매출 추이를 집계한 결과, 전체적으로 약 25% 매출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방ㆍ조리기구, 식품, 패션 상품, 화장품 등 주부들의 관심이 높은 카테고리 상품의 매출 상승이 뚜렷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해 12월 1일 '엘리트 여성용 니트 풀오버 5종 세트(6만9900원)'는 '아내의 유혹' 방송 직전에 집중적인 전화 주문을 받아 1분 당 700만원에 달하는 엄청난 매출을 올렸다.

1월 28일에는 '황금희 에스테틱 하우스 퀵 리프팅 프로그램(12만8000원)'을 판매해 평소 보다 50% 가량 상승한 매출 기록을 세웠다.

또한 '아내의 유혹'이 자체 최고 시청률인 40.6%를 기록한 지난 12일에는 7시 35분부터 8시 35분까지 1시간 동안 '키친플라워 플래티나 통3중 스텐 냄비 세트(19만9000원)'를 판매했는데, 종료 시간 2분을 남기고 준비한 수량 1600개가 모두 매진되어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이 날 역시 8시 이후 집중적으로 주문이 들어와, 드라마가 끝난 후 채널을 돌리던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것이 성공의 비결이라고 CJ홈쇼핑은 분석했다.

CJ홈쇼핑 편성전략팀 서진욱 대리는 "평일 7~8시 시간대는 전통적으로 시청률이 높은 시간대이기는 하나, 시청률 40%를 넘나드는 압도적인 킬러 콘텐츠(Killer Contents)가 등장하면서 시간에 맞추어 TV 앞에 앉는 이들이 전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느껴진다"며 "해당 시간대에 주부들이 선호하는 상품을 집중 배치해 효과를 극대화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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