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코스피는 기관과 외국인의 대량 순매도로 전 거래일 대비 0.95%(28.17포인트) 내린 2926.72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9%(5.54포인트) 내린 2949.35로 장을 시작해 오전 중 2910선까지 내려갔으나 오후를 기점으로 낙폭을 줄이며 반등해 2920선을 지켰다. 코스피가 장 중 2910선 근처를 기록한 건 지난해 10월 13일(2909.47) 이후 처음이다.
이날 개인은 코스피를 5733억 원 사들였으나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4999억 원, 882억 원을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이날 시가총액 15위 종목 중 셀트리온(2.47%), KB금융(3.77%) 등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반면 삼성전자(-0.38%), SK하이닉스(-1.97%), 삼성바이오로직스(-0.95%), 네이버(-0.89%), LG화학(-1.25%), 현대차(-2.56%), 카카오(-3.40%), 삼성SDI(-1.89%), RLDK(-3.34%), 포스코(-0.33%), 현대모비스(-2.78%), 카카오뱅크(-7.09%) 등은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업종별로 손해보험(4.48%), 생명보험(2.58%), 문구류(1.47%), 통신서비스(1.46%), 은행(1.26%) 등은 상승 마감했고 화장품(-7.28%), 전자제품(-4.99%), 전기제품(-2.76%), 전자장비ㆍ기기(-2.62%), 자동차(-2.43%) 등은 하락 마감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요 지수는 미국 증시의 부진한 고용지표 발표에도 기준금리 인상 기조 지속에 부담을 확대했다"며 "외국인이 현선물 매도세 확대하며 지수 하락을 견인한 가운데 시가총액 상위종목 대부분이 약세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다만 은행주와 보험주 등 금융주는 상승세를 나타냈는데 4분기 순이자마진 상승 폭 기대치가 상회하며 실적 호조 기대감이 반영됐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 내정자의 주식 매각에 따른 투자심리 악화와 4분기 실적 우려감이 반영되며 카카오 그룹주 전반은 약세를 기록했다"며 "LG생활건강은 4분기 어닝 쇼크 예상에 따라 목표가가 하향 조정되며 주가가 급락했다"고 덧붙였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49%(14.78포인트) 내린 980.38에 장을 마쳤다. 개인은 코스닥을 3371억 원 순매수했으나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2136억 원, 1193억 원을 순매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