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폐지 논란 속에서도…여가부, 올해 청소년 주무부처로 탈바꿈한다

입력 2022-01-10 16:48수정 2022-01-11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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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 (이투데이DB)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폐지 공약'으로 논란의 대상이 된 여성가족부가 명칭에 '청소년'을 포함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여가부는 10일 올해를 '청소년 정책 전환의 해'로 삼고, 부처 명칭에 '청소년'을 넣는 방안에 대해 현장 관계자와 청소년 의견을 적극 수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선 윤석열 후보의 폐지 공약이 나온 이후 부처 이름에 '여성'이 부각되는 걸 피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이와 관련해 여가부 관계자는 이날 이투데이와 통화에서 "여가부 명칭에 '청소년'을 넣는 방안은 수년 전부터 청소년 기본계획에도 언급됐던 것"이라며 "(폐지 공약과) 전혀 상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실제 2018년 발표한 제6차 청소년 정책 기본계획(2018~2022)을 보면, 청소년 정책 위상 강화와 정책 주무부처를 명확하게 전달하기 위해 여가부 명칭에 '청소년'을 포함한 '여성청소년가족부'로 개편한다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명칭 변경 추진 배경에 대해 이 관계자는 "최근 위기 청소년 증가, 피선거권 연령 하향 조정 등 청소년의 사회 참여 기반 강화, 코로나19로 인한 온라인 활동 증가 등 청소년을 둘러싼 다양한 환경 변화를 정책에 반영하기 위한 것"이라며 "그간 청소년 정책 주무부처로서 청소년들이 안전하게 보호받고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강조했다.

여가부는 2022년 청소년 정책을 청소년이 직접 주도하는 방향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제4기 청소년 정책위원회'를 신규로 출범하는 등 청소년이 참여하는 청소년정책 수립을 강화하고, '기후환경' 문제 당사자인 청소년이 문제 해결에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청소년 참여기구 활동을 활성화할 예정이다.

또, 청소년 수련 시설 운영 지원을 위해 활동비 76억 원을 지원하고, 청소년 방과후 아카데미를 지난해 332개에서 올해 350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위기 청소년, 학교 밖 청소년 지원 강화를 비롯해 청소년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치유시설 확대 등 정책도 추진한다. 오는 21일과 26일엔 장관 주재로 '청소년계 신년 간담회'도 개최한다. 여기서 나온 제안을 개별 정책과 '제7차 청소년정책기본계획(2023~2027)'에 최대한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정영애 여가부 장관은 "다양한 환경 변화에 대응해 우리나라의 미래를 이끌어갈 청소년들이 자신의 꿈을 자유롭게 펼쳐나갈 수 있도록 다방면에서의 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하다"며 "특히 자기주도성 등 이전 세대와는 다른 가치를 우선순위에 두는 청소년들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청소년정책을 적극 추진할 수 있도록 청소년정책 주무부처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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