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종전선언 논의 시점에 멸공 외친 대선후보가 웬 말”

입력 2022-01-10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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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공 논란, 정치권으로 확산
정의당 "군부독재 정부의 지향, 다시 대선 소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인스타그램 캡처)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으로부터 시작해 정치권으로 확산한 '멸공(滅共)' 논란에 대해 정의당이 "타인의 자유를 말살하고 탄압하겠다는 주장과 표현의 자유는 공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김창인 정의당 선대위 대변인은 10일 국회 소통관에서 "87년 이전 군부독재 정부의 지향이 2022년 대선에서 다시 소환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의당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발언을 문제 삼았다. 윤 후보는 이날 인천 선대위 출범식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멸공 논란을 계기로 윤 후보가 이념 메시지를 내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는 질문에 "표현의 자유로서 보장되는 부분"이라고 답했다.

이에 대해 김창인 대변인은 "표현의 자유는 만능열쇠가 아니다. 타인의 자유를 말살하고 탄압하겠다는 주장과 표현의 자유는 공존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국정농단 대통령을 탄핵한 나라에서, 종전선언을 통해 한반도 평화를 논의하고 있는 시점에서 멸공을 말하는 대선 후보가 웬 말인가. 윤석열 후보는 멸공이 하고 싶다면 대통령 출마를 접고, 대한민국의 시민권부터 포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용진 부회장을 향한 비판도 나왔다. 김 대변인은 "정용진 부회장이 있는 신세계 계열 할인점인 이마트는 전태일 평전을 읽는 직원을 해고하거나 직원의 애인이 민주노총에 근무한다는 사실까지 보고하게 하면서, 직원 사찰을 일삼았던 전력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윤석열 후보의 멸공 챌린지 화답은 국가운영 방향성에 대해 의심케 하는 대목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을 향해서도 날을 세웠다. 김창인 대변인은 "국민의힘은 소위 이러한 멸공 챌린지를 일종의 밈이라고 가볍게 말하지만, 멸공이라는 단어가 우리 역사에서 가진 상징성을 고민한다면 차마 할 수 없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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