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멸공’ 발언을 비판했다.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는 10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윤 후보는) 모 유통업체 대표의 철없는 멸공놀이를 말려도 시원찮을 판에 따라해 자질이 의심된다”며 “나경원 전 의원과 대놓고 ‘일베(극우 성향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 베스트’) 놀이‘를 즐기며 대놓고 극우보수 품으로 돌아왔다”고 일갈했다.
김영배 최고위원도 이 자리에서 “윤 후보와 국민의힘이 일베 정당 후보 인증 삼매경에 빠졌다. 지지율이 여의치 않자 앞 다퉈 일베에 충성을 맹세하며 화력을 지원하는 모양새”라며 “제1 야당 대통령 후보가 멸공 운운하며 멸치, 콩을 들고 시대퇴행적 놀이를 하는 모습에 말이 안 나온다”고 쏘아붙였다. 이어 “멸치와 콩으로 멸공을 부르짖다 끝내 공멸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4선 중진 우상호 의원도 나서 tbs라디오에서 “(윤 후보가) 멸치로 멸공 시리즈도 갑자기 가볍게 가자는 것 같다. 대통령 후보가 이렇게 가볍게 가도 되는 건가 의아했다”며 “장난스러워 보인다. 대통령 후보가 할 행동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김의겸 의원은 tbs라디오에서 정 부회장에 대해 전 삼성가 임원의 말을 전하며 “현재 삼성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라이벌 의식 때문에 저렇게 좀 과속을 하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 부회장과 정 부회장이 삼성그룹 창업주 고(故) 이병철 회장의 손주와 외손주라는 점을 언급하며 “시누이와 올케로 만난 엄마들 간 경쟁부터 시작된다. 똑같이 첫아들을 낳았는데 둘 다 1968년생 동갑내기에 같이 경기초, 청운중, 경복고 또 서울대 동양사학, 서양사학과까지 똑같이 학교를 갔다”며 “'라이벌 의식을 넘어 뿌리 깊은 반목이 있다' 이렇게까지 (취재원이) 표현을 했다. 정 부회장 입장에선 이 부회장을 구속, 처벌해 준 윤석열에 대해 정서적 공감 같은 게 있는 것 같다고 그분(취재원)이 분석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