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17일 CJ홈쇼핑에 대해 자산 매각 등 시장에서 기대하는 구조조정은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고 있고 테마 중심의 모멘텀 투자가 지속되고 있어 주가는 당분간 횡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상구 현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말 비상장 업체인 BSI(디지털 방송송출 업체) 매각에 이어 추가적인 자산매각(MBC드라마넷 28% 지분 등)은 예상보다 부진한 모습"이라며 "이는 자금시장 경색 등으로 매수세가 위축됐기 때문"이라고 추정했다.
하지만 이 연구원은 "자회사 CJ헬로비전의 지난해 말 IPO 추진은 약 40%에 달하는 외국인 투자지분 및 풋옵션을 고려할 경우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이처럼 자산 매각 모멘텀이 생각보다 지지부진한 모습이지만 시장의 우려보다 양호한 실적을 유지하고 있어 올 하반기 이후 무수익자산 매각 및 자산가치의 현실화 등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반영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또 "해외 홈쇼핑사업 확대 계획의 경우 단기적으로 신규 지역 마케팅 비용 증가로 해외부문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증가하기 어려울 전망이나 성공적인 진입시 기업가치 증가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