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포인트] 박스권으로 회귀한 코스피...추가 상승 타진

입력 2009-02-17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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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 코스피지수는 장 초반 1200선 돌파 시도에도 불구하고,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속에 지수는 전강후약으로 마감했다.

북한 미사일 발사 가능성 등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됐으며 동유럽 국가의 디폴트 리스크가 커진 가운데 국내 원달러 환율도 전일 대비 큰 폭 상승하며 시장에 악재로 작용했다.

이처럼 국내 상황은 내적인 요인보다 외적인 변수에 의해 크게 흔들릴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지금까지는 여타 글로벌 신흥시장보다 안정적인 랠리를 펼쳐 온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안정적인 구도를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가장 큰 관건이다. 내부적인 여건은 나쁘지 않은 상황이다. 20일선과 120일선의 박스권에 갇혀 있기는 하나 계속적인 1200선을 향한 시도가 이뤄지고 있고 외국인의 매도공세가 강하지 않아 수급면에서도 큰 문제는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여전히 대외적인 악재들이 큰 불안요소이다.

현대증권 배성영 연구원은 17일 "미 증시 휴장(President day)에 따른 유럽 증시 등 기타 해외증시의 영향력이 커질 수 있는 상황에서 동유럽 국가의 디폴트 리스크가 유럽 전반의 경제 침체 우려로 증폭될 수 있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고 설명했다.

배 연구원은 "주간 기준으로는 직전 저점 부근에서 등락을 보이고 있는 미국 증시의 향방이 가장 중요한 관건이다"며 "주중 발표 예정된 GM의 자구책 및 이번 금융안정계획의 세부항목인 모기지 대출 완화 방안에 주목할 필요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또한, 주가의 저점 국면을 타진해볼 수 있는 경기선행지수의 2개월 연속 반등 여부도 반드시 확인해야 할 부문"이라며 "내부적으로는 환율과 주가와의 상관관계를 고려할 때, 환율 상승이 주가 하락으로 연결될 수 있

다는 점에서 단기적으로 원달러 환율 동향도 중요한 증시 변수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굿모닝신한증권 한범호 연구원은 "증시가 기대하고 있는 경기바닥의 신호가 아직 요원하다는 점이나 재차 박스권으로 회귀했다"며 "다만 코스닥의 경우 테마주들의 수익률 게임이 추가적으로 전개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 연구원은 "최근 대두된 다양한 테마주들의 기저에 가장 크게 자리한 것이 기대심리라면 불안감도 커진다"며 "기대감을 선반영하면서 단기 속등했던 개별 종목들의 경우 점차 기술적 부담이나 가격메리트 희석에 노출될 가능성도 커질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또 "환경관련 글로벌 지수들과 비교했을 때 최근 국내증시 테마주들의 탄력도가 높다는 점도 고민을 더한다"며 "정책 기대감이 살아있는 테마주들에 대한 관심을 유지하지만 기대 수익률을 낮추는 자세가 필요해보이고, 실제로 자금이 투입되거나 세부안이 발표되는 테마 위주로 슬림화하는 전략도 필요한 시점이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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