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2]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DX부문 출범, 혁신하겠다는 의지 담겨"

입력 2022-01-0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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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CES 기자간담회
'뉴삼성' 의지 드러낸 한종희 부회장
"부품·세트사업서 모두 폭넓게 M&A 검토 중"
"광범위한 핵심 기술 아우르고, 개방적 협업 가속할 것"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이 CES 2022 개막 첫날인 5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DX부문 출범은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창출하겠다는 삼성전자의 의지다.”

CES 2022 개막 첫날인 5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한종희 부회장은 “DX사업부 출범 이후 고객 경험 창출을 위한 전반적인 혁신 진행 속도가 상당히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뉴삼성'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번 간담회는 기존 스마트폰 사업부와 가전사업부가 DX(Device eXperience) 사업부로 통합된 뒤 열린 첫 공식 행사다. 한 부회장은 “단순히 제품 혁신만 아니라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로봇 등 미래 핵심 기술들 아우르는 통합 DX 부문 체제를 구축해나갈 것"이라며 ”광범위한 제품ㆍ서비스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경계 없는 혁신을 이루고, 다양한 분야와의 개방적 협업과 신사업 발굴을 위한 과감한 시도를 멈추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사물인터넷(IoT)이나 AI 기술을 가전과 모바일에 동시 적용할 수 있는 ‘연결성’을 위해선 DX사업부 통합이 필연적이었다고도 짚었다. 한 부회장은 ”사업 부문이 나뉘어 있으면 일하는 스타일이 달라 노이즈가 나기 마련”이라며 ”사업 부분이 통합되며 그런 부분은 다 없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룹 차원에서 3년 내 진행할 것이라고 공언한 대형 인수·합병(M&A)에 관해선 "부품사업과 세트사업 모두 M&A 가능성을 크게 열어놓고 (후보 기업을) 많이 보고 있다"며 "세트 부문에서도 단기적, 중장기적 모든 시나리오를 열어놓고 검토 중"이라고 했다. 이어 ”자체 개발보다 인수가 더 빠른 길이라고 하면 그 길을 택할 것 같다. 생각보다 빠르게 움직이고 있고, 모든 가능성을 다 열어뒀다”고 덧붙였다.

▲5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된 삼성전자 간담회에 노태문 사장, 한종희 부회장, 이재승 사장(왼쪽부터)이 참석했다. (노우리 기자 @we1228)

혁신의 시기를 놓치면 사업 선두를 놓칠 수 있다는 위기감도 읽혔다. 한 부회장은 ”VD 사업에서 16년 연속 1위를 차지했지만, 지금부터가 위기라고 보면 된다”며 ”경쟁사하고 초격차를 유지하기 위해 프리미엄 시장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마이크로 LED와 QLED 기본 투 트랙에 더해 ‘스크린 에브리웨어’ 기조로 라이프스타일 TV 제품군을 강화한 것도 이를 위한 것”이라고 했다. 라이프스타일 TV 판매량이 매년 2배 이상씩은 성장할 것이라고도 내다봤다.

출시 직후 지속해 온 마이크로 LED 수율, 생산량 부족 등과 관련한 우려에 대해선 ”베트남 공장에서만 마이크로 LED 제품을 만들다 보니 생산능력(CAPA)이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지만, 작년 말 완공한 멕시코 공장과 8월 말 완공할 슬로바키아공장 체제가 갖춰지면 상황이 완화할 것”이라며 ”마이크로 LED 원가는 2020년 ‘더 월’ 출시했을 때 원가와 비교하면 4분의 1가량, 생산성은 1500배 올랐다. 생산성 증대 속도는 앞으로 더 빨라질 수밖에 없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날 간담회에는 노태문 사장(MX사업부장)과 이재승 사장(생활가전사업부장)을 비롯한 DX부문 주요 임원들도 참석해 사업 관련 질문에 답했다.

노 사장은 1%대에 불과한 중국 내 삼성 스마트폰 점유율을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에 관한 질문에 ”작년에 조직 개편하며 중국 비즈니스 위한 혁신팀 만들어 여러 가지 분석과 고민하고 있다”며 아직 괄목할 성과는 없지만 조금씩 개선해 나가고 있고 중국 소비자들의 갤럭시 브랜드 지표라든지 지수들이 개선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굉장히 어려운 시장이고 특화한 에코 시스템이 있는 곳이라 조급하게 서두르기보다는 잘 준비해서 확실히 개선하겠다”라고 했다.

이재승 사장은 ‘비스포크 홈’의 해외시장 성과에 대해 ”지난해 5월 42개국 출시 이후 예상보다 반응이 좋아 미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주력하려고 한다”며 ”출시국도 중국, 동남아, CIS 등을 비롯해 50개국 이상까지 늘리려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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