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ㆍ달러 환율이 23원이나 폭등하면서 1430원선마저 위협하고 있다.
1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일보다 23.3원 폭등한 1427.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12월 9일 1447.0원을 기록한 이후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이날 환율은 전일보다 4.3원 오른 1408.5원으로 출발해 1400원대 중반에서 소폭의 등락을 거듭했다.
이후 국내증시가 하락반전되자 상승세를 보이며, 상승폭을 키우며 1410원대와 1420원대를 돌파한 후 1430원선마저 위협하면서 장을 마감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국내증시 하락의 영향으로 환율이 상승했다고 전했다.
전일 뉴욕 다우지수는 1.04% 하락했으며, 이날 코스피지수도 1.4% 하락했다. 최근 나흘동안 1000억원 이상 순매도를 지속했던 외국인이 장 초반 순매수를 보였으나 결국 173억원의 순매도를 이어가며 환율 상승요인으로 작용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국내 증시 약세가 지속되면서 환율이 소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당분간 1400원대의 고공행진을 지속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날 오후 3시 현재 원·엔 환율은 전일보다 100엔당 11.76원 상승한 1554.5원에, 원·유로 환율은 전일보다 32.43원 급등한 1819.78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