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기관과 외국인 동반 순매도 여파에 1170선까지 밀려난 채 하락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16.97포인트(1.42%) 떨어진 1175.47로 거래를 끝마쳤다.
미국증시가 지난 주말 금융주 우려로 하락했다는 소식과 함께 경기부양 기대감이 약화된 여파로 코스피지수는 이날 하락 출발했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장초반부터 외국인의 선물 매도공세에 프로그램 매물이 출회되며 약세를 면치 못했다. 특히 투자 주체별 매수세 실종에 따른 수급 여건 악화 속 오전 장중 내내 불안한 모습을 이어갔다.
그러나 중국증시의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소식과 외국인 선물 매도세가 주춤하며 프로그램 매매가 잠시 매수 우위로 전환됐다는 소식에 지수는 반등에 성공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오후들어 재차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무엇보다 눈치보기 장세가 이날 전반적으로 연출된 가운데 외국인의 선물매도 규모에 따라 베이시스 차익을 노리는 기관의 프로그램 차익거래 영향 지수가 등락을 거듭했기 때문이다.
장후반으로 접어들수록 코스피지수는 소폭이나마 매수 우위를 보였던 외국인들의 순매도세로 전환과 이날 장 중 내내 꾸준히 매물을 쏟아냈던 기관 매물 부담 앞에 결국 1170선까지 후퇴, 내림세로 장을 마쳤다.
투자 주체별로는 이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39억원, 2561억원 동반 순매도세를 기록한 반면 개인은 2874억원 순매수세를 나타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거래에서 각각 143억원, 763억원씩 순매도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철강금속 업종이 이날 3% 이상 떨어진 가운데 전기가스, 운수장비, 은행, 증권, 보험 등이 2% 이상 나란히 하락, 경기 민감 업종을 중심으로 내림세가 두드러진 모습이었다.
통신, 전기전자, 운수창고, 유통, 건설 업종 등도 1% 안팎의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의약품, 기계, 음식료, 화학 업종은 1% 내외로 상승 마감했다.
시총상위주 역시 마찬가지였다. POSCO가 이날 4% 가까이 급락하며 철강주 내림세를 견인했고 한국전력, KB금융, 현대차, 현대중공업, LG전자가 3% 이상 동반 하락했다.
SK텔레콤, LG디스플레이, 신한지주, 삼성전자도 1~2% 내렸고 KT, KT&G도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두산중공업은 실적 호조 기대감과 정책 수혜 기대감이 맞물리며 3% 가까이 강세를 기록했다.
이날 상한가 28종목을 포함한 355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3종목을 포함한 457종목이 내렸다. 81종목은 보합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