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오른팔’ 찰리 멍거, 알리바바 주가 반토막에 지분 두배 늘렸다

입력 2022-01-05 14:01수정 2022-01-05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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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1년 새 주가 반 토막...저가 매수 나선 것이란 분석

▲찰리 멍거 버크셔해서웨이 부회장. AP뉴시스

버크셔해서웨이의 2인자이자 워런 버핏의 최측근인 찰리 멍거(98) 부회장이 최근 자신이 회장직으로 재직 중인 신문사 겸 투자회사인 데일리저널을 통해 알리바바 지분을 두 배 늘린 것으로 확인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4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데일리저널(DJCO)은 이날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를 통해 지난해 말 기준 알리바바 주식 60만2060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분가치로 따지면 7150만 달러(약 857억 원)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는 직전 분기(30만2060주)보다 두 배 가까이 지분을 늘린 것이다. 데일리저널은 지난해 내내 꾸준히 알리바바 주식을 사들여왔다. 데일리저널이 왜 지분을 확대했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이유에 대해서는 알려진 것은 없지만, 시장에서는 멍거가 저가 매수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CNN은 알리바바가 중국의 규제 포화 속 성장 둔화와 함께 주가 하락이라는 부침을 겪고 있는 가운데 알리바바에 대한 베팅을 더 늘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알리바바의 주가는 지난해에만 전년 대비 50% 가까이 떨어졌다. 특히 지난해 4분기에만 20% 급락했다. 2020년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가 중국 당국의 규제를 공개 비판한 후 금융 자회사 앤트그룹의 기업공개(IPO)가 무산되고 고강도 규제 대상이 된 여파였다.

달리 멍거는 다른 월가 투자자들과 달리 중국 정부에 호의적인 발언을 해왔다는 점에서 이번 지분 투자가 더욱 관심을 받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인터뷰에서 공산주의 국가인 중국이 미국보다 경제 호황에 잘 대처한다고 발언했다. 같은 해 6월 CNBC를 통해 방송된 프로그램에서는 중국 정부가 앤트그룹과 같은 자국 빅테크 기업에 대한 규제를 올바른 행동이었다며 옹호하기도 했다.

한편 데일리저널은 지난해 4분기 알리바바 지분은 늘렸지만,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뱅크오브아메리카(BoA), US뱅코프, 웰스파고, 포스코 등의 지분에 변화를 주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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