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방 아파트값 8억5000만원 차이…양극화 심화

입력 2022-01-05 08:50수정 2022-01-05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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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빌딩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 모습. (고이란 기자 photoeran@)

문재인 정부가 지방 분권과 국가 균형발전을 핵심 국정과정으로 내세웠음에도 서울과 5대 광역시 간의 아파트 가격 격차는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

5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KB부동산 통계를 살펴본 결과, 2017년 5월 서울과 5대 광역시의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은 각각 6억708만 원, 2억6200만 원으로 지역 간 아파트값 격차는 3억4508만 원 수준이었다.

문 정부 들어 서울 아파트 가격이 급격히 상승하면서 지난해 12월 서울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은 12억4978만 원으로 2017년 5월 대비 105.9% 치솟아 올랐다. 이에 비해 5대 광역시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은 3억9701만 원으로 51.5% 오르는 데 그치면서 서울과 5대 광역시 아파트 가격 격차는 8억5277만 원으로 벌어졌다.

5대 광역시는 아파트 가격이 더디게 오른 반면, 서울 아파트 가격이 너무 급격하게 상승하면서 양극화는 더욱 커진 것이다.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면적 84㎡형은 2017년 5월 19억4500만 원에 거래됐지만, 지난달 26일에는 39억8000만 원에 거래돼 4년 7개월 새 20억3500만 원 치솟았다.

울산 남구 신정동 ’문수로2차 아이파크 1단지’ 전용 84㎡형은 2017년 5월 19일 5억7800만 원에서 지난달 17일 11억3500만 원으로 손바뀜하며 5억5700만 원 올랐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다주택자 보유세 강화와 1주택자 세 부담 완화로 '똘똘한 한 채' 선호현상은 더 강해지고 있다”며 “서울과 5대 광역시간의 지역 양극화도 갈수록 더 심화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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