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국제유가, OPEC+ 내달 원유 증산 합의에 상승…WTI 1.2%↑

입력 2022-01-05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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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국제유가가 상승했다. 러시아 등 산유국 모임인 오펙 플러스(OPEC+)가 내달에도 하루 40만 배럴을 추가 증산하기로 하면서 오름세를 이어갔다.

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91센트(1.2%) 상승한 배럴당 76.99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3월물 브렌트유는 1.02달러(1.3%) 오른 배럴당 80.00달러로 집계됐다.

OPEC+가 이날 회의에서 2월에도 하루 40만 배럴 규모의 추가 증산에 합의하면서 원유시장 투자심리에 우호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빠르게 퍼지고 있지만, 원유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 다음 OPEC+ 회의는 내달 2일이다.

이날 라이스타드에너지 원유시장 연구원 로이터통신에 "OPEC+ 회의에서 나온 낙관적 전망으로 석유시장이 강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오미크론 변이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지만, 원유 수요 위축까진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캐피털이코노믹스(CE)의 원자재 이코노미스트는 고객에게 보내는 보고서에 "오미크론 변이는 전파가 빠르지만, 이전 변이와 달리 입원, 사망으로 이어지는 확률이 낮다"며 "결과적으로 정부가 석유 수요를 크게 위축시키는 봉쇄나 여행 제한을 시행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리비아의 송유관 보수 작업으로 인한 원유 공급 지연은 유가 상승 요소로 꼽혔다. 그는 "리비아의 원유 공급량은 향후 몇 주간 50~60만 배럴 감소할 수 있다"며 "이는 OPEC+의 월간 증산 규모를 상쇄하고도 남을 것이며, 리비아의 지연이 계속되면 OPEC+에 더 많은 증산을 요구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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