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윤석열 보란 듯 정세균 이낙연과 원팀행보

입력 2022-01-04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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丁 "노무현처럼 이재명을 대통령으로"ㆍ李 "나는 정세균계 마지막 꼬마"
5일에는 이낙연과 광주行…함께 위원장 맡은 비전위 회의 열어
윤석열 대비…이준석 여파 선대위 재편 임박ㆍ홍준표 "지면 당 해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후원회 회장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4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후원회 출범식에서 인사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경선 때 경쟁했던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이낙연 전 대표와의 동행 일정에 나서며 원팀 행보에 나섰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의 대비효과를 극대화시키려는 의도로 읽힌다. 윤 후보는 경선 경쟁자는 물론 당 대표와 총괄선거대책위원장까지 갈등을 빚으며 선대위가 사실상 와해된 상태다.

이 후보는 4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후원회 출범식에 정 전 총리와 나란히 섰다. 후원회장을 맡은 정 전 총리는 이 후보 추켜세웠고 이 후보는 스스로를 ‘정세균계’라고 화답했다.

정 전 총리는 이날 출범식에서 “두 달 앞 대선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가를 분수령이다. 이 후보와 미래의 대도약을 향해 전진할지 아니면 수구기득권 세력이 꿈꾸는 낡은 과거로 후퇴할지 현명한 판단을 내려 달라”며 “오늘 이 자리는 이재명 후보를 돕고 지지하는 후원회가 첫걸음을 내딛는 자리다. 희망저금통으로 노무현 대통령을 만들어주셨듯 국민 여러분의 정성과 마음을 모아 이재명 대통령과 4기 민주정부를 만들어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 자리에서 “저는 정세균계의 마지막 꼬마다. 2007년부터 정세균 (당시 당) 대표를 모시고 작은 역할을 했는데 이번 대선에서 이리 후원해주셔서 잘 될 거라 생각한다”며 “선대위 출범식에서 외롭게 하지 않겠다, 같이 싸워주겠다고 하는 것 듣고 울 뻔했다”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왼쪽)와 이낙연 공동위원장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국가비전·국민통합위원회 출범식에서 참석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이투데이DB)

또 이 후보는 오는 5일에는 이 전 대표와 함께 광주광역시를 찾는다. 함께 공동위원장을 맡은 국가비전국민통합위원회(비전위) 광주 비전회의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 예정이다. 이후 전남 순회 일정도 동행하며 함께 선거운동에 나선다.

지지자들이 갈라져 다툴 만큼 갈등 후유증이 컸던 이 전 대표를 비전위를 통해 등판시킨 데 이어 곧바로 주요 지지 지역인 호남에 동행하며 원팀을 과시하는 것이다.

이 같은 원팀 행보는 윤 후보와 비교되는 대목이다. 국민의힘 선대위는 이준석 대표이 직을 내려놓은 데 이어 전날 선대위 주요 간부들이 사퇴해 재편을 기다리는 상황이다.

또 경선에서 2위로 낙마한 홍준표 의원은 자신이 운영하는 청년플랫폼에 ‘윤 후보가 대선에서 패배하면 어떡하나’라는 질문에 “당 해산”이라 적어 내홍의 심각성을 우회적으로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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