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하 “박근혜, 살고 싶은 곳 직접 말했다...문 대통령 사면에는 감사”

입력 2022-01-04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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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 측근 유영하 변호사. (MBN 뉴스 캡처)

지난달 30일 특별사면으로 풀려난 박근혜 전 대통령이 퇴원 후 머물 지역으로 직접 몇 곳을 꼽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대통령의 측근인 유영하 변호사는 3일 MBN과 인터뷰에서 박 전 대통령의 퇴원 시기에 대해 “2월 1일 퇴원이 아니라 소견서가 2월 1일까지 입원 치료를 받으시라는 것”이라며 퇴원은 그 이후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박 전 대통령이) 지금 식사는 잘하고 계신다”며 “(거처를) 몇 군데 말씀하신 적이 있어서 그 지역을 중심으로 알아보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이 직접 지역을 말씀했다”고 밝혔다.

다만 “아직까지 가족들하고 접촉하거나 연락받은 사실은 없다”며 “아마도 조만간 가족들을 만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 변호사는 옥중서신을 묶어 낸 책에 대해서는 “대통령께서 말씀하셔서 제가 한 번 추진해본 것”이라며 “박 전 대통령이 수감기간 동안 한 8만 통 정도 편지를 받았다. 이 편지를 묶어서 내면 편지 보내신 분 중 상당 부분은 아마 책을 구입하시지 않겠나 생각했다”고 언급했다.

또한 책 내용 중 ‘시간이 지나면 진실이 드러날 것’이라는 대목이 명예회복을 위한 정치적 의지를 드러낸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2017년 11월경 온 편지다. 편지 내용이 탄핵 당시 언론 보도 중 사실과 다른 내용이 있었고 오보도 많았다. 그럼에도 박 전 대통령께서 용기를 잃지 마시고 잘 견디면 언젠가는 진실이 드러나지 않겠느냐는 내용”이라며 “정치적 의지를 갖고 쓴 말은 아니다. 편지 내용에 맞게 답을 다신 것”이라고 설명했다.

책 내용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관한 내용이 없는 이유에 대해서는 “2020년 10월 정도까지 편지를 묶어서 낸 것”이라며 “그래서 윤석열 후보에 대해서 별말씀 하시지 않으셨다”고 말했다.

사면 당시 문재인 대통령에게 ‘심심한 사의를 표한다’는 표현의 뜻에 대해서는 “감사하다는 의미로 해석해도 된다”며 “문 대통령께서도 지지층의 반대가 있었던 걸로 알고 계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단을 하셨기 때문에 그에 대해 사의를 표하셨다고 이해하시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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