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날 미국 10년 국채 금리는 전일 대비 약 13bp 급등한 1.63%대를 기록했다. 2년 국채금리도 5bp 가까이 상승한 0.7789% 수준으로 마감했다.
미국 10년 국채금리가 1.6%를 기록한 것은 오 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등장한 지난해 11월 말 이후 처음이다.
미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를 반영하는 2년 국채금리가 장 중 0.8% 선을 돌파한 것은 2020년 3월(코로나 범유행 발생 이후) 이후 처음이다.
하이투자증권 박상현 연구원은 “첫 영업일 미국 국채금리가 급등한 배경은 미 연준의 조기 금리 인상 기대감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면서 “그러나 국채금리 급등에도 불구하고 미국 주가 등 위험자산가격이 동반 상승했다는 점은 금리 인상 기대감과 더불어 경기불안 리스크 완화를 반영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 미크론 변이 발 코로나19 재유행으로 글로벌 경기둔화 위험이 증폭됐지만 최근 신규확진자 수 폭증에도 불구하고 오미크론발 락다운(Lockdown) 공포는 크게 완화되는 분위기다.
또한,코로나19 확진자 폭증에도 불구하고 12월 미국과 유로존 제조업 및 서비스 PMI지수 둔화 폭이 제한적 수준에 그쳤다는 점도 오미크론 확산 악영향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데 힘을 싣고 있다.
아울러 오 미크론 발 코로나19 재유행에도 공급망 차질 우려가 크게 제기되지 않고 있다는 점도 시장에 반영되고 있다. 12월중국제조업 PMI지수 중 구매물가 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한 점이 이를 반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