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지난해 10월 이후 4개월만에 400선을 되찾았다. 지난 주말 미국증시가 하락세로 마감했지만 코스닥시장은 아랑곳하지 않고 강세를 시현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이후 코스피지수는 30% 가량 상승한 반면 코스닥지수는 70%대의 상승세를 기록, 강세를 지속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코스닥시장은 녹색성장 기대감과 오바마정부 출범에 따른 수혜주 등에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며 지수의 상승세가 탄력을 받았고, 기관투자자들도 그 대열에 동참하며 코스닥지수를 랠리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곽중보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유가증권시장에서의 기관은 매도세가 강한데 반해 코스닥시장에서는 순매수하자 지수는 강세가 지속되는 모습"이라며 "코스닥지수의 단기적 강세는 유지되겠지만, 시장의 추세적 반등기미가 관찰되지 않는 다면 제한적 강세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술적으로는 412포인트에서 저항대가 생길 것"이라며 "코스닥지수의 랠리를 어느정도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16일 오전 10시 54분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일보다 10.31포인트(2.61%) 상승한 406.00을 기록중이다.
이날의 강세는 기관의 순매수 지원에 기인한다. 개인은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욕구가 반영되며 300억원 넘게 순매도중이다.
이 시각 기관은 닷새 연속 '사자'에 나서며 286억원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도 순매수로 전환하며 46억원 가량 사들이고 있다.
반면 개인은 사흘 연속 순매도 행진을 이어가며 362억원 규모의 매물을 내놓고 있다.
이날 시장에서는 통신서비스(8.80%)가 강세를 시현하고 있으며 통신방송서비스(4.66%), 디지털컨텐츠(4.45%), 반도체(4.17%) 등이 시장 수익률을 크게 웃돌고 있다.
반면 금융(-0.21%)업종은 상승장에서 나홀로 하락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대부분 강세를 기록중이며, 특히 SK브로드밴드와 셀트리온이 개장 이후 엎치락 뒤치락하며 순위싸움을 지속중이다.
한때 SK브로드밴드가 11% 넘게 상승하며 셀트리온을 제치고 시가총액 2인자로 올라서기도 했지만, 셀트리온의 상승폭이 확대되며 순위는 다시 뒤바뀌었다.
현재 SK브로드밴드와 셀트리온의 시총 비율은 각각 2.52%, 2.55%로 순위변동 가능성은 남겨둔 상태다.
이 외에도 서울반도체(6.74%), 소디프신소재(5.67%), 평산(5.62%) 등이 시장대비 급등하고 있다.
종목별로는 로만손이 실적호조를 재료로 상한가로 올라섰고 글로넥스가 LED조명 사업에 진출한다는 소식에 사흘째 상한가를 기록중이다.
이날 상한가 54종목을 포함한 692종목이 상승하고 있으며 245종목이 하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