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 추경 반대 안 할 것…기재부에서 예산 떼어내야"

입력 2022-01-02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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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이란 기자 photoeran@)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에 대해 “정부가 끝까지 반대하면 방법은 없다”며 “선거가 끝난 뒤 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2일 SBS 8뉴스에서 이같이 밝히며 “(그렇게 되면) 몇 개월의 간극이 발생하는데, 그 사이 국민이 겪는 고통이 너무 커서 정부가 추경에 동의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민의 뜻을 관철하기 위해 기획재정부 예산 권력을 떼서 청와대 직속 또는 총리실 직속으로 바꿀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는 “공무원은 국민의 명령을 대신하는 대리인으로서 국민의 뜻을 따라야 한다”며 “국민의 뜻을 가장 잘 받드는 건 결국 선출 권력이고, 임명 권력은 선출 권력 지휘 따르도록 헌법과 법률에 돼 있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발언 중 주워 담고 싶은 게 있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좀 많이 나갔다 싶었던 게 부적절하게 전두환을 예를 들었던 것”이라며 “어떤 경우에도 흑백논리가 아니라 있는 대로 보자는 취지에서 말하다 적절치 않은 사례를 든 건 제 잘못이라 그 말은 안 했으면 좋았겠다”라고 했다. 그는 지난달 11일 “전체적으로 보면 전두환이 3저 호황을 잘 활용해 경제가 망가지지 않도록, 경제가 제대로 움직일 수 있도록 한 것은 성과인 게 맞다”면서도 “그는 결코 존경받을 수 없다”고 말한 바 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의 여론조사에 대해서는 “일주일도 안 된 시간에 벌어진 일이라 당혹스러운 측면이 있다"며 "우리가 잘해서라기보다 상대가 실수한 데 대한 반사 이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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