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기업 3곳 중 1곳은 신입사원 채용시 '필기시험'을 치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채용정보업체 잡코리아는 16일 "최근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 중 401개사(80.2%)를 대상으로 '신입사원 채용시 필기시험 유무'에 대해 조사한 결과, '필기시험을 본다'고 답한 기업이 32.7%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업종별로는 'IT정보통신' 업종에서 필기시험을 본다고 답한 기업이 60.0%(15개사중 9개사) 이어 '석유화학' 업종과 '제조업'이 각각 41.7%(36개사중 15개사), 40.0%(40개사중 16개사) 순으로 많았다.
필기시험 과목(복수응답)으로는 '인적성검사'(72.5%)가 가장 많았으며 ▲전공 및 직무능력(12.2%, 16개사) ▲상식(8.4%, 11개사) ▲영어필기(5.3%) ▲한자(4.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신입사원 채용시 필기시험을 도입한 시기는, '예년부터 계속 시행해왔다'는 기업이 38.9%로 가장 많았지만 최근 3년(2006~2008년)이내에 도입한 기업도 20.6%로 약 5곳중 1곳 수준으로 조사됐다.
필기시험을 도입한 이유에 대해서는 ▲신입사원의 업무 적응을 위해 ▲전반적으로 회사와의 적합성을 평가하기 위해 ▲실무역량을 검증하기 위해 ▲공정한 평가를 위해 등의 대답이 있었다.
잡코리아 김화수 사장은 "취업경쟁 심화로 필요한 역량의 인재선발이 어려워지면서, 실제 전공과 직무에 대한 전문지식과 기업과의 적합성 평가를 위해 필기시험을 시행하는 기업이 증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