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가 장초반 뚜렷한 매수 주체가 드러나지 않는 가운데 프로그램 매물 압박 여파로 장초반 강보합권을 형성하고 있는 모습이다.
오전 9시 3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01포인트(0.34%) 오른 1196.45를 기록중이다.
미국증시가 지난 주말 경기부양책이 최종 통과됐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약세를 보였고 글로벌 금융위기가 여전하다는 평가 속에 코스피지수는 장초반 하락 출발했으나 개인과 외국인 순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개장 30분 만에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전문가들은 이번주 예정된 각국의 경제지표 발표 역시 저점을 확인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에 지수 하락 압력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며 수급 여건 호전 속 반등세가 지속될 것인지 여부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 시각 현재 기관은 투신권을 중심으로 135억원 순매도하고 있는 반면 외국인과 개인은 63억원, 77억원 동반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거래에서 각각 154억원, 45억원 동반 순매도 우위를 연출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 운수창고 업종이 1% 이상 내리고 있는 가운데 철강금속, 통신, 은행, 증권, 유통 업종 등이 1% 미만으로 하락중이다.
반면 건설, 의약품, 기계 업종이 1% 이상 오르고 있고 음식료, 보험, 전기전자 업종 등도 소폭 상승중이다.
시총상위주 역시 마찬가지다. 한국전력, 신세계, KB금융이 이날 1% 이상 내리는 가운데 KT, KT&G, 현대차, LG디스플레이, 신한지주 등도 소폭 내림세를 시현하고 있다. 반면 두산중공업, 삼성전자는 1% 안팎의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성진경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주에 이어 국내증시의 정체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모습"이라며 "1200선 박스권 상단 돌파가 여전히 힘겹다는 인식이 대체적인 가운데 실적과 모멘텀에 의거한 종목 장세가 이날도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