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보건당국, “5∼11세 화이자 백신 부작용 97.6%가 경미해”

입력 2021-12-31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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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을 접종하는 미국 어린이.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어린이의 부작용이 대부분 경미한 수준이었다는 미국 보건당국의 분석 결과가 나왔다.

로이터,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는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개발한 백신을 맞은 만 5~11세 어린이 3만 명의 사례를 조사한 결과를 3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미국에서 이 연령대에 사용이 승인된 백신은 화이자-바에오엔테크 백신밖에 없으며 지금까지 접종 규모는 약 870만 회분이다.

CDC는 올해 11월 3일부터 12월 19일까지 백신부작용신고시스템(VAERS)에 접수된 부작용 사례는 4249건이었다고 밝혔다.

부작용의 대부분은 2차 접종 후 피로와 두통, 주사 부위 통증 등이었다.

CDC는 “전체 부작용 신고의 97.6%는 심각하지 않은 문제였다”고 분석했다.

전체 신고 중에는 백신을 준비하는 과정의 문제 신고 975건, 백신 투여량이 잘못됐다는 신고 675건도 포함됐다.

또한 CDC는 부작용 사례 중 심근염이 11건 있었다고 밝혔다.

심근염은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방식의 백신을 접종한 10대·20대에서 간혹 발생해 우려를 사고 있다.

CDC는 심근염을 앓은 어린이 11명 중 7명은 신고한 시점에 바로 회복했고, 4명은 회복 중이었다고 밝혔다.

VAERS에 기록된 심각한 사례 100건 중에는 고열 29명, 구토 21명, 트로포닌 증가(심근염 신호) 15명 등이 포함됐다.

블룸버그 통신은 2명의 어린이 사망자가 있었는데, 이들에게는 다수 만성적인 기저질환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CDC는 이들 사례에 대한 초기 검사에서 사망과 백신 접종의 연관성이 보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CDC의 다른 연구에서는 이 백신을 두 차례 접종한 12~17세 어린이에게 감염 예방 효과가 92%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 연구는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되기 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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