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이재명, 안철수에 '정책 연정' 제안할 것"

입력 2021-12-31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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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이재명 대선 후보 직속 미디어·ICT 특별위원회 출범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를 겨냥해 이재명 후보와의 '정책 연대' 구상을 내비쳤다.

송 대표는 3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안철수 후보에 대해 "긍정적으로 본다. 안 후보는 과학기술 발전이나 경제에 대해 견해가 있다"고 평가했다.

송 대표는 "정치는 연합을 하는 것이다. 우리나라 같은 대통령제에서는 이긴 사람이 모든 걸 다 갖고, 진 사람은 자신이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가 있어도 배제되면 국가적 손실"이라며 "안 후보가 제기하는 과학기술 발전에 대한 어젠다가 중요하다고 본다. 그래서 이 후보도 과학기술 부총리 신설 공약을 했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이재명 후보 역시 과학기술 발전에 관심이 많다면서 "그런 방향이 유사한 면이 있다고 본다"고 했다.

송 대표는 "이 후보가 국민 통합의 미래를 제안할 것"이라며 "제1야당과의 대연정은 아니다, 나머지 분들과 유사한 정책적 연대를 통한 연정이나 통합 정부를 제안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안 후보가 송 대표의 러브콜에 '같이 정권심판을 하자는 얘기냐'며 부정적 입장을 표명한 데 대해서는 "(부정의) 강도가 높지 않았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송 대표는 "안 후보가 이 후보와 특별한 악연이 있는 건 아니다"라며 "안 후보는 윤 후보를 향해서도 지적을 했다. '1년 보복한 다음에 4년 동안 뭐할 거냐'고 안 후보가 지적했는데, 아주 날카로운 지적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송 대표는 윤석열, 안철수 후보 간 단일화에 대해 "안철수 후보로 단일화가 되지 않는 이상 불가능할 거라고 본다"고 피력했다.

송 대표는 "윤 후보는 안 후보의 미래 경제 어젠다, 과학기술 어젠다를 수용할 토대가 없기 때문에 이 후보가 그것을 포용할 탄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후보는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정책적 연대를 통한 통합 정부, 연정 구상을 밝힐 예정인 가운데, 안 후보에게도 정책 연대를 제안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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